'리니지2M' 1위 달성, '리니지M' 892일만에 2등

형제의 난 발발, 일시적 선방일지 1위 지속할지 주목

'리니지2M' 이미지. 사진=엔씨소프트 제공
[데일리한국 심정선 기자] 엔씨소프트의 신작 ‘리니지2M’이 전작 ‘리니지M’을 제치고 구글플레이 매출 순위 1위에 올랐다. 이로서 '리니지M'은 구글플레이 매출 1위에 오른지 892일만에 왕좌를 내주게 됐다. 시장은 이 같은 순위 변동이 일시적인 신작 효과일지 완전한 자리 변동일지에 주목하고 있다.

엔씨소프트의 '리니지2M'은 1일 오전 기준 구글플레이 게임부문 매출 순위에서 매출 1위를 달성했다. 출시된지 나흘만의 기록이다.

이 같은 '뒷심'은 독특한 양상이다. 출시 첫 날 혹은 둘째 날 신작 효과로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한 뒤 이를 유지하거나 점차 하락하는 것이 일반적인 게임 매출 추이다. 기존 타이틀도 이따금 큰 폭의 순위 상승을 이루기도 하지만 업데이트와 이벤트로 인한 반등이 대부분으로, 이미 고정적인 이용자풀을 갖춘 장기 흥행작에서나 효과가 발휘된다.

반면 '리니지2M'은 출시 다음날인 28일 매출 4위를 기록한 뒤, 이틀만에 2위에 올랐다. 다시 나흘만인 1일에서야 1위에 오르는 계단식 상승을 기록했다. 27일 오전 0시 출시 이후 콘텐츠 업데이트 등은 없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리니지' IP(지식재산권) 게임의 특징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리니지' IP에 충성도 높은 기존 타이틀 이용자들이 신작 '리니지2M'로 이동해 콘텐츠를 소비하고 있다는 것. 1일에서야 매출 순위 1위를 차지한 것도 이런 이용자들이 기존 타이틀의 월간 패키지 등의 상품과 결제 금액이 초기화되는 월초에 몰렸다는 주장이다.

실제로 '리니지M' 라스타바드 서버에서 상위 랭크를 차지하고 있는 이용자 등 일부 상위권 이용자들이 '리니지2M'을 플레이하는 모습이 유튜브 방송을 통해 되기도 했다.

아울러 출시 다음 날인 지난 28일 출시된 '블랙 프라이데이 패키지'도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이 패키지는 기존에 얻기 힘든 장신구 5종 5개와 상급 클래스 획득권 11장, 상갑 아가시온 획득권 11장 뿐만 아니라 구입 시 하나씩 증정하는 계승자의 증표로 고정적인 능력치를 얻을 수 있어 구매가 폭증했다는 것.

패키지 구매 이후 아이템 강화 및 강화된 아이템 구매에 필요한 다이아(인게임 유료 재화) 구매로 패키지 판매 금액보다 큰 매출이 발생했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리니지' 충성 이용자층을 겨냥한 게임인 만큼 과금 체계부터 기존 게임과는 완전히 다르다"며 "이 같은 독특한 순위 상승 양상도 이 같은 '리니지' IP 게임만의 특징이라고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리니지' 충성 이용자층을 통해 매출 순위를 높인 만큼 이 이용자들을 유지하는게 이후 엔씨소프트의 관건"이라고 전했다.

한편 '리니지M'은 출시 직후인 2017년 6월23일부터 양대 앱 장터에서 매출 순위 1위를 차지해 온 게임으로 구글플레이에서는 매출 순위 1위에 오른 이후 892일(약 2년 5개월)간 왕좌를 지켜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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