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매출·연구개발비 비중 지난해 수준 유지해

한미약품, 2017년이후 연구개발비 매년 100억씩 증가

[데일리한국 김진수 기자] 제약·바이오산업은 정부가 ‘미래먹거리’ 산업으로 꼽았을 만큼 산업의 중요도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 특히 증권시장에서 제약·바이오기업들은 다양한 이슈들을 몰고 다니며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데일리한국은 올해 매출액 1조원을 이미 돌파했거나 돌파가 확실시 또는 돌파 예상되는 제약·바이오 기업 8곳의 3분기 실적과 올해 전망치 그리고 제약·바이오 기업에게 필수적이라는 연구개발 비용 등을 3회에 걸쳐 분석한다. <편집자주>

셀트리온과 한미약품 본사. 사진=각 사 제공
◇ 셀트리온 1조클럽 눈앞, 매출·연구개발은 성장 둔화

셀트리온은 올해 3분기에 2890억5400만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올해 누적 매출액 7457억3300만원을 기록했다. 이에 지난해와 같이 올해도 1조클럽 가입을 눈앞에 두게 됐다.

셀트리온의 올해 3분기 누적 연구개발 비용은 매출액 대비 25.63%에 해당하는 1911억5700만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연구개발에 20억원 가량을 더 투자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매출·연구개발비·매출액 대비 연구개발 비중 성장 폭은 점차 둔화되는 모습이다.

2016년부터 올해까지 3분기 기준 누적 매출액을 살펴보면 순서대로 4617억6400만원, 6748억1400만원, 7395억2400만원, 7457억3300만원으로 늘어나고 있지만 증가폭은 46%, 9%, 0.8%로 점차 낮아지고 있다.

연구개발비와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 역시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먼저 2016년을 제외하고 2017년부터 2019년까지 3분기 기준 누적 연구개발비를 살펴보면 2017년 1540억7000만원이던 연구개발비는 2018년 1891억1600만원, 2019년에는 1911억5700만원으로 증가했으나 증가 금액은 350억4600만원에서 20억4100만원으로 크게 감소했다.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 또한 2017년 22.83%, 2018년 25.57%, 2019년 25.63%로 증가하고 있으나 그 폭은 줄었다.

특히 2018년과 올해를 비교했을 때는 매출, 연구개발비,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이 현상을 유지하는 수준에 그쳤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셀트리온 제품의 글로벌 시장점유율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고 앞선 임상 경쟁력을 바탕으로 2030년까지 매년 1개 제품 이상 후속 바이오시밀러 허가를 완료하게 되면 글로벌 탑 티어 수준의 포트폴리오를 확보해 견조한 성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2016~2019년 3분기 기준 셀트리온 매출 및 연구개발비용. 표=공시자료 재구성
◇ 한미약품, 매출·연구개발 꾸준히 성장

한미약품은 올해 3분기 2657억700만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누적 매출은 8107억4400만원을 기록해 올해도 1조클럽 가입이 확실시 된다.

한미약품의 2017년부터 2019년까지 매년 3분기 실적을 살펴보면 매출·연구개발비·매출액 대비 연구개발 비중이 꾸준히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17년부터 2019년까지 3분기 기준 매출액은 순서대로 6839억4800만원, 7222억4100만원, 8107억4400만원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연구개발 비용 역시 같은 기간 1248억7600만원, 1363억200만원, 1543억9300만원으로 매년 100억원 이상 증가하고 있었다.

또한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은 2016년 17.60%를 기록한 이후로 꾸준히 높아져 2019년 3분기에는 19.04%까지 증가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탄탄한 매출과 글로벌 혁신신약 개발을 위한 ‘R&D 투자 선순환’을 통해 ‘안정과 혁신’을 모두 이루는 견실한 경영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16~2019년 3분기 기준 한미약품 매출 및 연구개발비. 표=전자공시 재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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