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총 624명의 연구 인력 중 박사 50명· 석사 279명으로 '연구' 집중

매출액 대비10% 이상 제약사 한미약품·종근당·대웅제약·GC녹십자 등 5곳

광동제약, 3분기까지 누적 매출 9210억 올렸으나 R&D 비중 0.8%로 소극적

[데일리한국 김진수 기자] 제약·바이오산업은 정부가 ‘미래먹거리’ 산업으로 꼽았을 만큼 산업의 중요도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 특히 증권시장에서 제약·바이오기업들은 다양한 이슈들을 몰고 다니며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데일리한국은 올해 매출액 1조원을 이미 돌파했거나 돌파가 확실시 또는 돌파 예상되는 제약·바이오 기업 8곳의 3분기 실적과 올해 전망치 그리고 제약·바이오 기업에게 필수적이라는 연구개발 비용 등을 3회에 걸쳐 분석한다. <편집자주>

주요 제약바이오기업 매출과 연구개발비. 표=공시자료 재구성
제약·바이오 기업 중 누적매출액 상위 8곳의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 비중을 살펴본 결과, 셀트리온·한미약품·종근당·대웅제약·GC녹십자 등 5곳의 기업이 매출액의 10% 이상을 연구개발에 투자한 것으로 확인됐다.

먼저 셀트리온은 굴지의 바이오 기업, 국내 최고의 바이오기업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전통의 제약사들보다 많은 비용을 연구개발에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셀트리온이 올해 3분기까지 투자한 연구개발 비용은 총 1911억5700만원으로 이는 매출액 7457억3300만원의 25.63%에 해당한다.

연구개발비 1911억5700만원 중 443억700만원 가량은 연구 인력의 인건비로 투입됐다. 셀트리온은 현재 총 624명의 연구 인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 중 박사가 50명 석사가 279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사진=셀트리온 홈페이지
이어 전통 제약사 중 연구개발의 선두주자이자 독보적인 존재인 한미약품은 현재까지 매출액 8107억4400만원을 올렸으며 19.04%인 1543억1500만원을 연구개발에 투자했다.

한미약품은 현재 바이오신약, 합성신약, 개량 및 복합 신약 등 약 30개 이상의 의약품을 개발 중이다.

특히, 한미약품은 올해 연구개발에 2000억원을 넘게 투자할 것으로 관측되며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용 비중도 20%를 넘길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유산균 제품’으로 다량의 현금을 보유하게 된 종근당은 3분기 누적 매출액 7811억5100만원의 12.18%에 해당하는 952억1500만원을 연구개발에 투자한 것으로 확인됐다.

종근당은 현재 루센티스 바이오시밀러 ‘CKD-701’의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항체신약 ‘CKD-702’은 미국 전임상 종료를 앞두고 있는 등 바이오 의약품과 항체신약 등에 연구개발비를 사용하고 있다.

대웅제약과 GC녹십자 역시 각각 매출액 대비 11.95%, 10.54%를 연구개발에 사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대웅제약은 주로 화학합성 의약품 개발에 힘쓰고 있으며 위식도역류질환치료제 ‘Fexuprazan’를 비롯해 기능성소화불량치료제, 지방분해 의약품 등을 개발 중이다.

GC녹십자는 1차성 면역결핍질환 치료 바이오신약 ‘IVIG SN’의 미국 임상 3상 진행하고 있으며 탄저, 결핵, 인플루엔자예방, 대상포진 등 백신 개발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편, 광동제약은 3분기까지 누적 매출 9209억9200만원을 올렸으나 이 중 0.8%에 해당하는 단 76억3600만원만을 연구개발에 투자하며 여전히 연구개발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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