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이윤희 기자] 경찰이 CJ ENM 케이블 음악채널 엠넷(Mnet) ‘프로듀스X101’ 등의 투표 조작 의혹을 수사하던 중 프로듀스 시리즈의 시즌 1·2에서도 조작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안전과는 프로듀스 시즌1·2 등 전 시리즈에 걸쳐 담당 PD 안 모 씨가 적극적으로 조작을 주도한 정황을 확인했다고 15일 밝혔다.

경찰은 지난 2016년, 2017년 방영된 두 시즌의 최종회 투표 결과와 시청자 투표 데이터 간 차이를 발견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팬들의 의혹 제기에 이은 엠넷 측의 의뢰로 지난 7월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프로듀스X101 뿐 아니라 프로그램 시리즈 전반을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담당 PD 안 모씨와 책임 PD 김 모 씨 등도 '프로듀스' 시리즈 제작진과 기획사 관계자들이 오늘 검찰로 넘겨졌다.

경찰은 제작진 3명에게 사기와 배임 수재 등 4가지 혐의를 적용했고 이들에게 여러 차례 술을 산 연예 기획사 관계자 7명에게는 청탁금지법 위반과 배임증재 혐의가 적용했다.

경찰은 이제 방송사 윗선의 개입 여부에 수사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경찰은 CJ ENM 부사장이자 엠넷 부문 대표인 신형관 씨를 입건하고, 사무실도 압수수색한 것으로 확인됐다.

담당 PD 안 씨는 앞선 경찰 조사에서 ‘프로듀스48(시즌3)’과 ‘프로듀스X101(시즌4)’의 순위 투표 조작 혐의를 인정했으나 시즌 1·2에서는 그같은 조작이 없었다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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