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이벤트 집중했던 지난해와 달리 지스타 첫 공개작 풍성

[데일리한국 심정선 기자] 내달 14일부터 17일까지 부산에서 열리는 국제 게임쇼 ‘지스타 2019'의 개최일이 보름 남짓 다가오며, 각 게임사들이 출품작 발표에 나서고 있다.

올해 '지스타'는 e스포츠 이벤트와 유명 인플루엔서 위주로 꾸며졌던 지난해와는 달리 신작 소개와 체험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펄어비스, 넷마블, 그라비티 등의 게임사들이 지금까지 공개되지 않았던 타이틀들을 지스타에서 선보일 예정임을 전해, 벌써부터 게이머들의 마음을 설레게하고 있다.

몇 년전부터 준비된 기대작을 드디어 공개해 관심이 집중되는 개발사도 있고, 그야말로 깜짝 등장에 가까운 발표를 한 곳도 있어, 현장 참관객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해줄 것으로 보인다.

매년 방문객 수를 경신해온 '지스타'가 게임사들의 신작 발표에 힘입어 올해도 지난해 기록을 넘어설 수 있을지 기대된다.

◇펄어비스, 신작 4종에 '검은사막' IP로 시선 집중

펄어비스 지스타 참가 포스터. 사진=펄어비스 제공
펄어비스는 29일 '지스타 2019'에서 신작 라인업 4종 공개를 예고했다. MMORPG부터 FPS, 배틀로얄 등 다양한 장르를 갖춰 이목을 끈다. 여기에 CCP게임즈의 '이브 온라인' 한글화 버전 최초 공개도 예정해 눈길을 끈다.

출품작 면면을 살펴보면 우선 최근 CBT(비공개 시범 테스트) 테스터를 모집 중인 △액션 배틀 로얄 ‘섀도우 아레나(Shadow Arena)'가 있다. '검은사막 온라인'에서 이벤트 모드로 등장했던 '그림자 전장'의 콘셉트로 개발한 스핀오프 작품이다. RPG와 배틀로얄 장르의 배합과 배틀로얄 장르에서는 보기 드문 박진감 넘치는 근접전투가 특징인 게임이다.

또한 그간 개발이 진행 중인 것만 알려왔던 신작 프로젝트 3종(프로젝트K, 프로젝트V, 프로젝트CD)을 모두 공개할 예정이다. ‘프로젝트K’는 펄어비스의 첫 슈팅 장르 도전작이며, ‘프로젝트V’는 캐주얼한 MMO 장르로 알려졌다.

이 중 눈길을 끄는 것은 ‘프로젝트CD’다. '붉은사막'이라는 명칭으로 알려진 이 작품은 지난 8월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을 통해 “'프로젝트CD'는 '검은사막' IP와는 다른 신규 IP"라며 "글로벌 유저 타깃 대작으로 콘솔 출시를 우선 고려하고 있고 PC, 모바일 등 플랫폼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여기에 아이슬란드의 글로벌 게임사 CCP게임즈가 직접 참가해 SF MMORPG ‘이브 온라인’(EVE Online)의 한글화 버전도 선보인다.

◇넷마블, 미공개 AAA급 타이틀 4종 '지스타'서 베일 벗는다

넷마블 지스타 출품작 라인업. 사진=넷마블 제공
넷마블도 '지스타' 최초 공개 타이틀을 준비했다. 100부스 규모에 250여 대의 시연대를 마련해 보다 많은 이용자가 게임을 경험해 볼 수 있도록 했다.

최초 공개 타이틀은 2종으로 ‘세븐나이츠 레볼루션’과 ‘제2의 나라’다. 그 외에 지난해 '지스타 2018'에 등장했던 ‘A3: STILL ALIVE’과 '매직 더 게더링' IP로 개발한 ‘매직: 마나스트라이크’도 참전한다.

우선 가장 눈길을 끄는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은 ‘리니지2 레볼루션’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에 이어 세 번째 '레볼루션'으로 명명된 만큼 넷마블 뿐만 아니라 업계 관계자들의 이목도 집중되고 있는 타이틀이다. 넷마블의 유명 모바일 게임 ‘세븐나이츠’ 지식재산권(IP)을 기반으로 개발 중인 모바일 MMORPG로, '레볼루션' 시리즈 중 처음으로 자체 IP를 활용했다.

'제2의 나라'는 카툰렌더링 방식의 그래픽과 동화풍 애니메이션 그리고 탄탄한 스토리가 더해진 모바일 MMORPG다. 높은 퀄리티의 컷신이 게임을 플레이 내내 등장해 이용자의 몰입도를 높인다.

끝으로 제 4회 NTP에서 ‘매직 더 개더링M’(가칭)으로 공개됐던 '매직: 마나스트라이크'도 공개된다. TCG 장르의 원조 '매직: 더 개더링' IP를 활용한 타이틀로, 원작의 카드와 세계관을 고품질 3D그래픽으로 재현했다. 글로벌 경쟁 모드와 보다 직관적으로 짜인 UI, UX가 강점으로 꼽힌다.

지난 지스타2018에서 첫 공개 후 기대작으로 손꼽혀 온 'A3: STILL ALIVE'는 지스타2019을 통해 최종 담금질에 나선다. ‘30인 배틀로얄’의 ‘3인 팀전’이 최초 공개돼 팀플레이 생존 장르의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라비티, 신작만 8개 '라그나로크' IP MMO 다수 공개

그라비티의 지스타 슬로건 '플레이 그라비티'. 사진=그라비티 제공
그라비티는 자사의 최대 IP인 '라그나로크'를 활용한 신작 8종을 쏟아낸다. 지스타 B2C 전시관에 마련한 80부스 규모의 행사장에서 올 하반기부터 내년 출시 예정 신작 알리기에 나선다.

지스타에서 첫 선을 보이는 신작으로는 MMORPG로 '라그나로크 오리진', '라그나로크X: 넥스트 제너레이션', '라그나로크 크루세이드: 미드가르드 크로니클'이 공개된다.

여기에 SRPG 장르인 '라그나로크 택틱스' 스토리 RPG 장르인 '더 로스트 메모리즈: 발키리의 노래'가 공개되며, 매치 3 퍼즐 게임 '미스 나오미의 퍼즐'과 성장 장르인 '퍼들드 머들드'도 출품된다. 여기에 깜짝 흥행에 성공한 방치형 RPG '으라차차 돌격 라그나로크'의 새로운 버전 '으라차차 돌격 라그나로크2' 등도 선보일 예정이라 기대를 모은다.

발표 라인업으로는 그라비티의 대표 게임 '라그나로크 온라인'의 17.2 업데이트 콘텐츠가 소개된다. '라그나로크M: 영원한 사랑'도 7.0 업데이트 내용을 밝힐 예정이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