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3분기 연결기준 영업적자 4367억원

증권사 전망치보다 실적 악화, LCD 패널 가격 급락 원인

LG디스플레이 파주 공장 전경. 사진=LG디스플레이 제공
[데일리한국 김언한 기자] LCD(액정표시장치) 가격 하락으로 LG디스플레이의 3분기 영업적자가 확대될 것이란 우려가 현실화됐다. 고강도 구조조정 비용이 반영되는 올해 4분기까지는 적어도 영업적자 기조가 이어질 전망이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영업적자가 4367억원으로 집계돼 전년 동기 대비 적자전환했다고 23일 공시했다. 이는 직전분기 영업적자 3687억원보다 불어난 것으로 LG디스플레이는 3개 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가게 됐다.

LG디스플레이는 증권가 컨센서스보다 악화된 실적을 내놓았다. 이날 실적발표 전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전망한 LG디스플레이의 3분기 영업적자는 3300억원 수준이다. LG디스플레이의 3분기까지 누적 적자는 9375억원에 달한다.

LCD 패널 가격이 급락한데다 LG디스플레이가 관련 팹 가동률을 낮추면서 수익성이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는 분석이다. 모바일용 OLED의 신규 공장 가동에 따라 감가상각비도 증가하며 적자폭을 키운 것으로 판단된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5조821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442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전환했다. 매출은 증권가 전망치인 5조9000억원대에 소폭 못미쳤다.

LG디스플레이에 따르면 3분기 제품별 매출 비중은 LCD TV 팹 가동률 조정에 따른 출하 감소 영향으로 TV용 패널이 전 분기 대비 9%p 축소된 32%를 기록했다.

모바일용 패널은 플라스틱 OLED 패널 생산이 본격화되며 전 분기 대비 9%p 증가한 28%를 기록했다. 노트북 및 태블릿용 패널은 21%, 모니터용 패널은 18%를 차지했다.

3분기 주요 재무지표는 부채비율 161%, 유동비율 101%, 순차입금비율은 74%다. 회사 측은 OLED로 사업구조 전환을 위한 대형 및 중소형 투자 마무리 단계에서 부채비율과 순차입금비율이 전 분기 대비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 CFO(최고재무책임자) 서동희 전무는 "LG디스플레이는 근원적인 경쟁력을 강화하고 차별적인 경쟁력을 갖기 위해 사업구조 혁신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LCD TV 부문은 팹 다운사이징을 기본으로, 근본적이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경쟁력 확보 방안을 찾아냄과 동시에, 기존 LCD 영역에서 차별화가 가능한 IT/커머셜(상업용)/오토(자동차용) 사업역량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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