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S10·노트10 시리즈 미등록 지문 인식 문제 확산

과거 갤S5·S8 등도 생체인증 보안 취약성 드러내

고동진 삼성전자 IM 부문장. 사진=삼성전자 제공
[데일리한국 김언한 기자]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보안 취약성 문제가 연일 도마 위에 오르면서 제품의 중장기 흥행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최근 갤럭시S10 시리즈, 노트10 시리즈에서 미등록 지문 인증 사례가 발견된 가운데 개인정보 유출 가능성과 함께 금융 앱 사용 시 각종 보안 위협에 노출될 수 있었다는 지적이다. 이에 올 하반기 출시된 갤럭시노트 10의 흥행 흐름이 끊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다음주 초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갤럭시S10 시리즈, 노트10 시리즈에서 나타난 인증보안 문제를 해결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18일 자사 뉴스룸 공지를 통해 “이 문제는 전면커버를 사용하시는 경우 일부 커버의 돌기패턴이 지문으로 인식돼 잠금이 풀리는 오류“라고 설명했다.

또한 삼성전자는 전면부 실리콘 커버를 사용는 고객은 전면 커버를 제거한 후 신규로 지문을 등록하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전까지는 전면커버를 사용하지 말기를 당부했다.

갤럭시S10 시리즈, 노트10 시리즈의 생체인증 보안 문제는 영국 매체 ‘더 선’이 지난 13일(현지시간) 2.70유로(약 3500원)짜리 실리콘 케이스로 갤노트10의 지문 인식을 뚫은 사례를 보도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외신 및 국내외 커뮤니티를 통해 문제가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다.

삼성전자 갤럭시 S10. 사진=삼성전자 제공
업계에서는 탑재된 지문인식 센서가 지문으로 등록된 이미지의 패턴만 인식하는데, 노트10과 S10에 탑재된 초음파가 3차원 입체인식을 하는 과정에서 실리콘 돌기를 패턴으로 인식하면서 문제를 노출한 것 아니냐는 추측을 내놓고 있다.

삼성 스마트폰 생채인증에 대한 보안 취약성 문제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4년 4월에는 셀카 사진으로 갤럭시S8의 안면 인식이 뚫리는 사례가 공개된 바 있다.

당시 각종 외신은 독일 해커 단체가 레이저 프린터로 인쇄한 홍채 사진에 콘택트렌즈를 올려 갤럭시S8 홍채 인식을 뚫었다고 보도했다.

또한 같은 해 갤럭시S5의 지문 센서가 위조 지문으로 뚫린다는 독일 보안기업의 사례가 나오기도 했다.

동영상에 따르면 사용자의 실제 손가락이 아니라, 목공용 접착제에 본을 떠놓은 위장 지문을 대자 갤럭시S5는 이를 실제 지문으로 인식하고 잠금을 해제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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