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9와 19:9 화면비 플렉시블 OLED 출하량 급증, 삼성·애플 신형폰 출시 원인

화웨이·원플러스·구글 등 관련 스마트폰 출시…18.5:9 화면비 제품 출하량은 감소

사진=삼성전자 제공
[데일리한국 김언한 기자]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화면비율(화면비)이 한 손 조작에 최적화된 형태로 진화하고 있다. 가로 길이는 변화가 없지만 세로가 길어졌다. 멀티미디어 기능 이용 시 한 손 조작이 쉬우면서 사용자의 대화면 요구를 충족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17일 시장조사기관 스톤파트너스에 따르면 3분기 플렉시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보인 화면비는 19.5:9(59.2%)로 집계됐다. 그 다음으로 19:9(34.7%)와 18.5:9(4.3%)의 비중이 높았다.

삼성전자 화웨이 애플 등의 프리미엄폰에는 주로 플렉시블 OLED가 채용된다. 올 하반기 '아이폰11'과 '아이폰11 프로', 화웨이의 '메이트30 프로' 등 다양한 제품에 19.5:9의 화면비가 적용됐다.

이로 인해 19.5:9 화면비의 플렉시블 OLED 패널 출하량이 크게 늘었다. 올해 3분기 3600만장의 패널이 출하된 것으로 추정돼 전년 동기 대비 28% 이상 증가한 것으로 파악된다.

아이폰 시리즈에 이어 올해 중국 기업이 관련 제품을 내놓기 시작한 것이 원인이다. 화웨이 뿐 아니라 중국의 원플러스도 프리미엄폰 '원플러스7 프로'로 합류했다. 3분기 19.5:9의 패널 출하량 비중은 60%에 달한 것으로 예상된다.

2017년 18.5:9 화면비의 스마트폰 시장을 이끌었던 삼성전자도 세로가 길어진 제품으로 대응하고 있다. 19.5:9 화면비보다 세로가 조금 짧은 19:9 비율의 제품이다. △갤럭시 S10e △갤S10 △갤S10+가 해당된다.

스톤파트너스는 보고서를 통해 "2020년부터 19:9, 19.5:9, 20:9 화면비를 가진 플렉시블 OLED가 점차 두각을 나타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한 원인으로 △아이폰11용 플렉시블 OLED 출하가 본격화 된다는 점 △홀디스플레이의 영향력 상승을 꼽았다.

화면비에 따른 플렉시블 OLED 패널 출하량 비중. 사진=스톤파트너스 제공
삼성의 19:9 비율 스마트폰은 베젤을 최대한 줄이는 기술 혁신을 통해 가능해진 것이다. 지난해까지 전무했던 19:9의 화면비 제품은 올해 들어 비중이 빠르게 늘어나는 추세다.

3분기 19:9 화면비의 플렉시블 OLED 출하량 비중은 34%대로 올라온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전자의 플래그십폰과 함께 출시를 앞둔 구글의 '픽셀4' 시리즈에 19:9 화면비가 채택되면서 관련 패널 출하량이 크게 늘었다. 올 3분기 2100만장을 출하해 전분기 대비 약 62% 증가한 것으로 파악된다.

반면 2017년 프리미엄폰의 대세였던 18.5:9 패널 수요는 급감하고 있다. 삼성 갤럭시8·S8+·S9·S9+·노트8 등의 화면비가 변화하면서부터다. 지난해 3분기 1300만장이 출하됐던 관련 플렉시블 OLED 패널은 올해 3분기 200만장 중반대로 크게 줄어든 것으로 예상된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