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시간만에 사전 캐릭터 생성 서버 100개 마감…추가 증설 예정

선출시 구글 매출 2위 '달빛조각사', 친 이용자 넥슨 'V4' 맞대결

'리니지2M' 사전 캐릭터 생성 마감 이미지. 사진=엔씨소프트 제공
[데일리한국 심정선 기자] 엔씨소프트가 신작 ‘리니지2M’의 사전 캐릭터 생성 시작 2시간만에 모든 서버 생성이 마감됐다고 밝혔다.

엔씨는 15일 낮 12시 '리니지2M' 공식 홈페이지에서 사전 캐릭터 생성을 시작했다. 시작 후 약 2시간만에 준비된 서버 100개가 모두 마감됐다.

이는 앞서 출시된 '리니지M'의 기록을 넘어서는 속도다. 지난 2017년 6월 출시된 '리니지M'은 동일한 규모의 서버를 마련해 사전 캐릭터 생성 이벤트를 진행, 8일만에 마감됐다. 엔씨는 아직 사전 캐릭터 생성 이벤트에 참여하지 못한 이용자들을 위해 각 서버별로 수용 인원을 확대해 오후 3시부터 사전 캐릭터 생성을 재개했다.

엔씨는 이번 사전 캐릭터 생성 이벤트를 기점으로 게임 알리기에 시동을 거는 모양새다. 15일부터 홈페이지 연계 이벤트, 혈맹 결성 이벤트, 엔씨소프트 자체 웹툰 앱 '버프툰' 이벤트, SNS 알리기 등을 진행한다.

이들 이벤트는 '리니지2M' 인게임 아이템을 증정하는데다 매일 1회 참여할 수 있어 출시 전까지 이용자들의 눈길을 붙잡아두는데 효과적일 것으로 보인다.

'V4' 캐릭터명 선점 이벤트 마감 이미지. 사진=넥슨 제공
이 같은 사전 캐릭터 생성 이벤트와 이와 연계된 추가 이벤트는 지난 10일 넥슨의 자회사 넷게임즈가 개발 중인 'V4'에서도 동일하게 진행해 경쟁 구도가 심화되는 모양새다.

넥슨의 자회사 넷게임즈가 개발 중인 'V4'는 지난 10일 사전 캐릭터 생성 이벤트를 진행해 이벤트 시작 11시간 만에 준비된 서버의 캐릭터 생성이 마감됐다. 이후 11일, 13일 이벤트 서버 20개를 추가해 5일만인 15일 현재 45개 서버의 사전 캐릭터 생성이 마감된 상태다.

'V4'는 인터서버 월드, 전투 지휘 커맨더 모드, 자율 경제, 높은 수준의 그래픽 연출을 핵심으로 삼아 MMORPG 본연의 재미를 만들어 내는데 주력했다. 전작인 '히트', '오버히트'에서 쌓은 노하우를 통해 세 번째 연타석 홈런을 날리겠다는 목표다.

넥슨은 정식 출시일을 11월 7일로 확정해 시간이 한 달도 남지 않은 만큼 보다 이용자 친화적인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공식 홈페이지에서 매일 오후 3시에서 5시까지 GM이 유저의 모든 질문에 답변하는 '무엇이든 물어봐요!' 이벤트가 대표적이다.

아울러 오는 17일에는 추가적인 연계 이벤트도 오픈될 예정인 만큼 이후 마케팅의 추이도 기대된다.

'달빛조각사' 양대마켓 인기 순위 1위 이미지. 사진=카카오게임즈 제공
다른 빅3 타이틀보다 한 발 앞선 지난 10일 출시된 카카오게임즈의 '달빛조각사'는 출시 전 경쟁에서 빠질 수 있어 한 시름 놓았다는 입장이다.

'달빛조각사'는 동명 유명 판타지 소설을 원작으로 삼아 개발된 작품으로, PC 온라인 게임의 감성을 녹여낸 게임이다. 2.5 등신의 SD 캐릭터와 파스텔톤의 그래픽, 간편한 조작과 직관적인 시스템 등이 이용자들로부터 호반응을 받고 있다.

출시 직후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 양대 마켓 인기 1위를 기록한 '달빛조각사'는 기세를 타고 구글플레이 매출 2위를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선출시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는 평가다.

매출이 높은 반면 과금 부담이 적은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과금 체계가 고급장비의 뽑기형 아이템 판매 없이 꾸미기 아이템에 집중돼 있어 중과금이나 무과금 이용자도 충분히 즐길 수 있다. 하우징 시스템, 조각상 등 생활형 시스템을 강조한 점도 이용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11월 초 'V4' 출시 예정일과 그 이후로 예상되는 '리니지2M'의 출시일까지 진행될 빅3의 마케팅 전쟁이 어떻게 전개될지 업계의 이목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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