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경제'로 성장 동력 둔화 타파 위함

인수 여력 충분, 시너지도 긍정적 평가

넷마블 CI. 사진=넷마블 제공
[데일리한국 심정선 기자] 넷마블이 국내 1위 렌털 업체 웅진코웨이 인수에 나섰다. 성장 동력 둔화를 '구독경제'에 기반한 시너지로 돌파하겠다는 계획이다. 업계는 넷마블의 이러한 시도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넷마블 측은 10일 입장문을 통해 ”넷마블은 게임산업 강화와 더불어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다양한 투자를 진행해 왔다”며 “이에 실물 구독경제 1위 기업인 웅진코웨이 인수 본 입찰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 8월 웅진코웨이 예비입찰에는 참여하지 않았던 넷마블은 이날 본입찰 참여를 공식화했다. 베인캐피털 등 사모펀드(PEF)들과 인수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이며, 숏리스트에 오른 후보 대부분이 인수의사를 철회함에 따라 우선협상자로 선정될 가능성도 높다.

넷마블은 입장문을 통해 '스마트홈'과 '구독경제'를 강조하는 동시에 보유한 IT 기술 'AI, 클라우드, 빅데이터'와의 시너지를 내겠다고 밝혔다.

이 '구독경제'는 '넷플릭스', '왓챠 플레이'처럼 일정 기간 정액 요금를 받고 서비스나 제품을 제공하는 비즈니스다. 웅진코웨이의 비즈니스 모델인 '구독경제'는 최근 글로벌에서 빠른 속도로 성장하며 새로운 경제의 중심으로 자리잡아가고 있으며, 정수기와 비데, 공기청정기 시장에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이후의 성장도 기대된다.

IT 기술과의 융합은 사실상 기존 웅진코웨이에서도 진행해오고 있기에 게임과의 시너지를 고집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보인다. 게임 산업만으로 성장 정체를 타파하기 어렵기에 '구독경제'를 통해 신사업, 신성장동력 확보 차원에서 관심을 가진 것으로 분석된다.

게임 업계의 이러한 타 분야 진출은 처음 있는 일이 아니다. 게임 일본 게임 업체인 코나미 디지털 엔터테인먼트의 경우 피트니스 클럽, 고급 생수 유통, 건강 관련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각 타이틀 별 매출 편차가 큰 게임 업계 입장에서 안정적인 제조업 기반의 사업을 확보하는 것은 기업 가치 보존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한편 넷마블의 웅진코웨이 인수 자금은 충분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최근 넥슨 매각 이슈와 관련해 인수후보 참여 과정에서 충분한 자금을 확보해놓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인수가액 2조원 가량으로 추산되는 웅진코웨이 지분 25.08%의 인수 비용도 충분히 치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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