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해방' 지지 게이머 중징계에 미 의원 극렬 비난
NBA, 홍콩 시위 지지 사과했다 의회 반발로 취소하기도
  • '하스스톤' 대회 후 인터뷰에서 '홍콩 해방' 지지 선언을 하는 '블리츠 청'. 사진=트위치 중계 갈무리
[데일리한국 심정선 기자] 블리자드가 '하스스톤' 경기 중 '홍콩 해방'을 언급한 선수에게 중징계 처분을 내린 후 역풍에 휘말리고 있다. 업계와 게이머 양측의 보이콧 선언에 이어 미국 의원들로부터의 압박도 가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10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블리자드가 미국 의회 의원들로부터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특히 민주당, 공화당 양측에서 압력이 가해지고 있어 빠른 대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블리자드는 지난 7일 '하스스톤 그랜드마스터즈' 게임 대회 직후 '홍콩 해방' 지지 퍼포먼스를 벌인 '블리츠 청'에게 대회 출전 자격 1년 정지 및 상금 몰수 처분을 내렸다. 게임을 중계하던 캐스터 두 명도 해고해 이용자들로부터 큰 반발을 산 바 있다.

이와 관련해 론 와이든 민주당 상원의원은 "블리자드는 이익을 위해 중국 공산당에게 얼마든지 굴복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줬다"며 "미국 회사는 재빠르게 돈을 벌 수있는 자유를 요구하지 않아야한다"고 말했다. 블리자드가 돈을 위해 공산당에 저자세를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다.

마르코 루비오 공화당 상원의원도 강하게 성토하고 나섰다. 그는 "중국에 거주하지 않는 사람들도 자기 검열을 받거나 해고 및 정직에 직면하고 있다"며 "중국은 시장에 대한 접근성을 전 세계 언론의 자유를 억압하는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 지금 미국 정치계의 모든 이들이 사라진 후에도 그 의미는 오랫동안 느껴질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과 중국간의 정치적 다툼은 블리자드만의 일이 아니다. 최근 미국 NBA 구단 휴스턴 로키츠 단장이 홍콩 시위 지지를 개인 SNS에서 발표하자, 이를 미국 NBA 측이 사과하는 일이 발생했다. 이에 미국 정치권이 "누구도 자유의 목소리를 내는 미국인에게 금지령을 내릴 수 없다”며 반박해 사과를 취소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블리자드가 중국에 저자세를 보이는 것은 매출의 큰 비중이 중국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액티비전 블리자드의 2019년 상반기 아시아 태평양 지역 매출 4700억원 중 대부분이 중국에서 나왔다. 블리자드의 첫 스크린 도전인 영화 '워크래프트'의 위기도 중국이 구했다. 개막 첫 주 미국에서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던 이 영화는 중국에서 개봉하자마자 첫 주 185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곧바로 손익분기점을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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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시간 : 2019/10/10 11:52:25 수정시간 : 2019/10/10 11:5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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