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방통위 박광온 "유통구조 개선책 세워야"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이윤희 기자] 지난해 이후 출시된 플래그십 스마트폰의 76%가 출고가 100만원이 넘는 고가폰인 것으로 나타났다. 80만원 이하 모델은 아예 없었다.

8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동통신 3사 플래그십 단말기 출고가를 분석한 결과 삼성전자와 LG전자, 애플 등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101종 가운데 출고가가 100만원이 넘는 고가품이 77종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출고가가 130만원 이상인 모델도 38개나 됐다고 밝혔다.

최고가는 지난달 6일 239만8천원에 출시된 삼성전자 갤럭시 폴드였고, 80만원 이하로 출시된 플래그십 모델은 1종도 없었다.

판매량에서도 100만원 이상 고가 제품의 비중이 크게 늘고 상대적으로 저렴한 제품의 판매는 줄었다. SK텔레콤의 100만원 이상 스마트폰 판매량은 작년 1분기 31.1%에서 올해 2분기 47.8%로 늘었다. KT는 52.5%로 19%p 증가했고 LG유플러스도 53%로 24%p 급증했다.

같은 기간 90만원대 모델은 SK텔레콤이 16.4%에서 2.3%로 14.1%p 줄었고 KT는 5.0%로 14.7%p 감소했으며, LG유플러스는 2.0%로 22%p 급감했다. 60만원대 이하 모델도 SK텔레콤이 52.1%에서 39.8%로 12.3%p 줄었고 KT가 44.6%에서 35.1%로 감소했다.

스마트폰 출고가와 판매가 상승은 제조사가 신모델을 출시할 때마다 가격을 계속 인상한 데 따른 것이다.

박광온 의원은 "5G 스마트폰을 구매하는 경우와 완전 자급제로 구입할 때 가격 차이가 매우 크게 나는 등 불법보조금 때문에 자급제가 작동되지 않고 있다"며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완전자급제가 원래 취지대로 작동돼 유통구조가 개선되도록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촉구했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