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Q 갤럭시노트10 등 5G폰 흥행, D램·낸드플래시 수익성 하락 상쇄

아이폰향 패널 출하량 늘며 DP 부문 수익성 향상, 실적 컨센서스 상회

사진=삼성전자 제공
[데일리한국 김언한 기자] 삼성전자가 3분기 영업이익 7조원을 돌파하며 반등의 신호탄을 쐈다. 스마트폰 사업 수익성 향상과 함께 D램 출하량이 늘면서 증권가 컨센서스를 소폭 상회한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7조7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6.2% 감소했다고 8일 공시했다. 이는 지난 2분기와 비교하면 16.7% 늘어난 것으로, 상반기 바닥을 찍고 실적 회복세에 진입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같은 기간 연결기준 매출액은 62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3% 감소했으나 직전분기와 비교하면 10.5% 증가했다.

전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제시한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7조1000억원대 수준이다. 이 기간 매출액은 61조원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잠정 실적 발표에서는 사업부문별 세부 실적이 공개되지 않는다. 다만 증권가 추정치를 종합하면 스마트폰 사업 수익성이 향상되며 메모리반도체 부진을 일부 상쇄한 것으로 보인다.

메모리 경쟁사인 미국 마이크론의 2019 회계연도 4분기(6~8월)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85% 급감한 것을 두고 삼성전자 실적에도 비상등이 켜졌으나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흥행이 이를 방어한 것이란 분석이다.

이 기간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IM(인터넷·모바일) 부문 영업이익은 2조원 초반대로 직전분기 대비 40% 이상 성장한 것으로 판단된다. 글로벌 5G 스마트폰 초기 시장을 선점한 것이 주효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 2분기 기준 전세계 1000달러 이상 스마트폰 시장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52% 성장했다. 삼성전자는 1000달러 이상 스마트폰 시장에서 70%가 넘는 점유율을 기록했다.

증권가 추정치에 따르면 3분기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 매출은 16조원 초반에서 17조원 초반 사이에 머무를 전망이다.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은 3조원 초중반 수준을 보일 것으로 관측된다. 반도체 부문 매출은 소폭 상승했다는 데 무게가 실리지만 영업이익 상승을 점치기에는 변수가 많은 것으로 판단된다.

디스플레이(DP) 부문 역시 애플 아이폰향 플렉시블 OLED 출하량 증가 등을 원인으로 기대치를 상회하는 성적을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

2분기 디스플레이 부문 영업이익은 8000억원에서 1조원 사이가 예상된다. 지난 2분기 실적에 일회성 이익이 포함된 것을 고려하면 실제 수익성이 전분기 대비 크게 개선됐다는 데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 기간 CE(소비자가전) 부문 영업이익은 6000억원 중후반대에서 7000억원 후반 사이에 머문 것으로 추정된다. 직전분기 대비 10% 이상 증가했을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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