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세 상승으로 가격 2% 일괄 인상…재화 추가 지급으로 대응

애플 앱스토어 버전 유료 상품 가격 상승 공지 이미지. 사진=시프트업 제공
[데일리한국 심정선 기자] 다음 달 1일 일본 소비세(한국의 부가가치세)가 8%에서 10%로 오르며, 게임 업계에도 영향이 미치고 있다. 게임 내 유료 상품 가격이 전체 상승한 것. 업계는 오른 가격만큼의 재화 추가 증정으로 대응하고 있다.

30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일본 소비세 인상에 따라 일본 내 모바일 게임들이 게임 내 재화 가격을 일괄 인상했다.

이번 소비세 변화는 일본 정부가 1989년 소비세 도입 당시 3%였던 것을 1997년 5%, 2014년 8%로 올린 후 2019년 10월1일부로 2% 포인트 추가 인상을 결정함에 따른 상승이다.

일본 현지 개발사와 일본에서 게임을 서비스하는 국내 개발사들은 소비세 인상 발표 당시와 9월 초까지만 해도 과금 정책 변경 계획이 없었다. 하지만 9월 말, 애플 측이 소비세 인상에 맞춰 애플 앱스토어 결제 구간 정책 변동을 공지하며 일괄 적용하게 됐다.

이번 가격 변동에 따라 기존 980엔이었던 상품을 1000엔에 판매하는 등 2%의 인상이 일괄적으로 적용됐다. 다만 가격 변동은 일본 서비스에서만 적용된다. 글로벌 서비스 게임이나 국내 서비스 게임에는 영향이 없다.

아울러 구글플레이 스토어를 통해 서비스 중인 게임 또한 동일하게 가격 인상이 진행된다. 그러나 적용 시기는 각 게임별로 다르다. 펄어비스의 경우 애플 앱스토어 버전과 구글플레이 버전 모두 동일하게 1일 정오부터 적용되지만 시프트업의 경우에는 애플 앱스토어 버전만 먼저 적용할 예정이다.

각 게임사들은 상품 가격 상승분만큼 유료 재화를 추가 지급해, 상품 가치를 동일하게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이용자들이 민감하게 생각하는 과금 정책에서 일괄 상승이 이뤄진 만큼 민감하게 접근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차액 2엔당 1크리스탈(유료 재화)을 추가 지급하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며 "금일 각 플랫폼의 정책에 맞춰 가격변동에 대해 이용자들에게 공지했고 대체로 수긍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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