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SKT OTT '웨이브'도 18일 서비스 개시

[데일리한국 이윤희 기자] 넷플릭스가 2016년 국내 OTT 시장에 진출한 이후 OTT(인터넷 동영상 서비스) 이용자가 10대와 20대에서 40대 이상 연령까지 확대되면서 국내 업체들 간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대규모 통합을 단행하는 움직임도 나타났다.

CJ ENM과 JTBC가 OTT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내년 1분기께 신규 OTT 플랫폼을 출범한다고 17일 밝혔다. 두 회사는 OTT 합작법인 출범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오는 18일에는 지상파 3사의 ‘푹’과 SK텔레콤의 ‘옥수수’가 합쳐 통합 OTT ‘웨이브(WAVVE)’가 출시될 예정이다.

CJ ENM과 JTBC는 내년 초까지 양 사가 IP(지적재산권)를 보유하고 있는 콘텐츠를 통합 서비스하는 합작법인(JV)를 설립하고, ‘티빙(TVING)’을 기반으로 한 통합 OTT 플랫폼을 론칭하기로 합의했다.

CJ ENM과 JTBC가 설립하는 JV에는 CJ ENM이 1대 주주, JTBC가 2대 주주로 참여한다. 향후 양사는 JV를 통해 국내 OTT 플랫폼에 콘텐츠를 유통하게 된다.

합작법인을 통해 콘텐츠 결합상품 등 보다 다양한 상품을 소비자들에게 선보인다. 추가 제휴와 같은 다양한 방식으로 협력하며 통합 OTT를 중심으로 콘텐츠와 플랫폼 사업자들과 동반성장할 수 있는 생태계 구조를 만들어 나가기로 합의했다.

두 회사는 "드라마, 예능 등 다양한 IP를 보유하고 있는 양사는 이미 글로벌 플레이어들의 각축장이 된 콘텐츠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콘텐츠의 기획 및 제작 역량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이고, 잘 만들어진 콘텐츠가 효과적으로 서비스될 수 있는 타겟별 최적의 플랫폼을 확보해야 한다는 점에 대해 뜻을 같이 했다"고 했다.

웨이브도 서비스 개시와 함께 국내 OTT로는 처음으로 자체 플랫폼에서만 제공하는 오리지널 대대적콘텐츠 제작을 선언했다.

웨이브를 운영하는 통합법인 콘텐츠웨이브는 “2023년까지 3000억원을 콘텐츠 제작에 투자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콘텐츠웨이브는 지상파 3사에 드라마 제작을 지원하고 해당 작품의 주문형비디오(VOD)를 웨이브에 독점 공급할 예정이다. 2~3년 뒤엔 웨이브에서 단독 공개하는 콘텐츠도 자체 제작할 방침이다.

‘왓챠플레이’를 운영하는 왓챠도 올해 안에 200억~300억원을 추가 유치해 오리지널 콘텐츠를 늘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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