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NSA' 대비 통신 접속 시간 2배 이상 빨라… 데이터 처리 효율도 3배 향상

SK텔레콤 매니저들이 '5G SA' 데이터 통신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 출처=SKT

[데일리한국 이윤희 기자] SK텔레콤은 에릭슨과 함께 국내 이동통신사업자 최초로 순수한 5G 시스템만을 이용한 ‘5G SA’ 데이터 통신에 성공했다고 16일 밝혔다.

지난 7월 국내 최초로 ‘5G SA’ 패킷 교환기와 코어 장비를 연동한 이후 ‘5G SA(Standalone, 5G 단독 규격)’ 단말, 기지국, 코어 장비 등 5G 상용장비로만 구현한 ‘순(純) 5G’ 통신이라는 데 그 의미가 있다.

현재 5G 네트워크는 LTE 시스템을 일부 공유하는 ‘NSA(Non-standalone, 5G-LTE 복합 규격)’ 방식이다. SK텔레콤은 'NSA' 방식을 기반으로 '18년 12월 세계 최초 5G 상용화에 성공한데 이어 'SA' 방식 5G 통신도 내년 상반기 중 상용화할 계획이다.

'5G SA'의 특징은 '5G NSA' 대비 통신 접속 시간이 2배 이상 빨라진다는 것이다. 기존에는 LTE망을 통해 통신에 접속하지만 ‘SA’는 5G 시스템만 이용하기 때문에 이를 활용할 경우 고객들은 기존보다 빠른 데이터 통신을 이용할 수 있다.

'5G NSA' 대비 데이터 처리 효율성도 3배 높아진다. 이를 통해 대규모 트래픽을 효율적으로 제어할 수 있고, 5G 시대에서 기대되고 있는 AR(증강현실) · VR(가상현실) · 자율주행 · 스마트팩토리 등 차세대 서비스에 최적화된 통신 성능도 제공할 수 있다.

'5G SA' 통신 시 '네트워크 슬라이싱'과 '기능 모듈화' 등 5G 시대의 핵심 기술들의 고도화도 가능하다. ‘네트워크 슬라이싱’은 네트워크를 물리 · 가상네트워크로 각각 분리해 고객 상황에 맞춰 트래픽 품질을 보장하는 기술이며, ‘기능 모듈화’는 블록을 쌓듯 기능을 조합해 고객에게 신규 서비스를 빠르게 제공할 수 있는 기술이다.

또한 'SA'를 활용 시 'MEC(모바일 에지 컴퓨팅)’ 기술과 연계해 고객에게 대용량 서비스를 원활히 제공할 수 있으며, 스마트 제조 및 원격 수술과 같은 통신 품질에 만전을 가해야하는 서비스 제공에도 유리해진다.

SK텔레콤은 이번에 성공한 ‘5G SA’ 데이터 통신은 상용 규격이 적용된 단말(퀄컴 등)과 에릭슨의 기지국, 코어 장비를 활용한 것이라고 밝혔다.

박진효 SK텔레콤 ICT기술센터장은 "이번 ‘5G SA’ 데이터 통신 성공은 진정한 5G 시대를 여는 초석이며, 전체 산업군의 혁신과 변화의 기반이 될 것"이라며 "SK텔레콤은 AR/VR, 모바일 클라우드 게임, 자율주행 등 다양한 5G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이 5G 시대를 더욱 가까이 체감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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