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중국 LED 수출 규모 전년比 10.6% 증가, 성장 하향세 벗어나

멕시코 베트남 브라질 등 신흥국 공급 늘어…中 보조금 지급에 힘받아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미디어 파사드(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김언한 기자] 중국 LED(발광다이오드) 기업이 가격경쟁력을 무기로 글로벌 입지를 확대하고 있다. 중국 정부의 보조금을 등에 업고 다시 고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14일 한국무역협회(KITA)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LED 수출은 약 181억5100만 달러(약 21조 7000억원) 규모로 전년 대비 10.6% 증가했다. 멕시코 베트남 브라질 등 신흥국 중심으로 수출을 강화한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중국의 LED 수출은 2015년 228억5878만 달러 규모로 정점을 찍은 뒤 다음해 큰 폭으로 하락했다. 2016년 LED 수출 규모는 전년 대비 24.7% 감소해 성장세가 완전히 꺾인 듯 했다. 다음해인 2017년 수출 규모는 4.6% 역성장했다.

중국이 LED를 가장 많이 공급하는 국가는 홍콩 인도 일본이다. 하지만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홍콩과 일본에 대한 물량이 크게 줄었다. 대신 신흥국가와의 거래가 늘며 이를 상쇄했다는 분석이다. 멕시코 베트남 브라질 우크라이나 등 신흥국과 함께 호주향 공급이 급증하며 지난해 LED 전체 수출 규모가 10.6% 성장을 기록했다.

지난해 중국 LED 기업의 대호주 수출은 약 12억8941만 달러 규모로 전년 대비 89.% 증가했다. 멕시코향 공급도 크게 늘었다. 지난해 12억5955만 달러를 수출해 수출 성장률이 119%가 넘는 거래국으로 급부상했다. 베트남의 경우 LED 수출 성장률이 지난해 253.3%를 기록, 주요 수출국으로 이름을 올렸다.

코트라 중국 난징무역관은 '중국 LED 시장현황'이란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LED 시장에 비교적 늦게 진출했지만 간단한 LED 패키지 공정부터 시작해 고급기술을 필요로 하는 에피텍셜 웨이퍼 생산 분야로 점차 진입하고 있다"며 "중국의 LED 산업 시장규모는 높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진=한국무역협회(KITA) 제공
전 세계 LED 산업 시장의 조명시장은 일본 유럽 미국 기업이, 백라이트 시장은 한국과 대만 기업이, 중국은 주로 경관조명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중국의 LED 응용 제품별 분포도를 보면, 일반조명은 48%, 경관조명은 14%, 디스플레이는 13%를 차지한다.

하지만 중국이 미니LED 경쟁력 강화에 힘을 쏟으면서 차세대 기술에 대한 입지도 커지고 있다는 평가다. 중국의 미니LED 산업의 대표적인 플레이어는 경원광전, 건조광전, 화찬광전 등이다.

이 같은 기술성장은 중국 정부의 보조금 지급 정책이 배후에 있기 때문이다. OFwee 반도체 조명망에 따르면, 중국 LED 기업 목림삼이 지난해 정부로부터 받은 보조금은 8억1352만 위안에 달한다.

우리나라 돈으로 약 1364억원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밖에 삼안광전은 지난해 6억1326만 위안을, 화찬광전은 4억1907만 위안의 보조금을 정부로부터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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