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2차 예약판매 때도 수급 제한 전망

갤러시 폴드. 사진=삼성전자
[데일리한국 이윤희 기자] 지난 6일 국내에 첫 출시된 삼성전자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폴드’가 품귀 현상을 빚으며 ‘몸값’을 올리고 있다. 제조사의 수급 제한으로 이동통신사를 통한 구매 조차 쉽지 않을 전망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이동통신 3사는 추석 이후로 예정된 다음번 물량 확보에 나섰지만 물량을 확보하기가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제조사인 삼성전자의 수급 상황에 따라 사실상 한정판 제품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비싼 출고가에도 불구하고 KT는 10분, SK텔레콤은 15분 만에 사전예약 물량이 모두 팔렸으며, 삼성닷컴 1차 판매 물량 역시 채 10분도 안 돼 완판되는 등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출시가 239만8000원의 고가 제품이지만 일부 온라인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수십만원의 웃돈까지 얹어 거래가 이뤄질 정도다.

지난 출시일 삼성전자는 ‘갤럭시 폴드 5G’를 삼성전자 공식 홈페이지, SK텔레콤·KT 공식 온라인몰, LG유플러스 주요 매장, 전국 10개 디지털프라자와 삼성 딜라이트샵에서 판매했다. 이동통신 3사는 이날 사전예약 물량 등 전 물량을 판매 완료했다. 삼성전자가 홈페이지 등을 통해 직접 판매한 자급제 모델도 조기에 완판됐다.

'갤럭시폴드' 초도물량은 자급제폰, 이통3사를 합쳐 1만대 수준으로 알려졌다. 연말까지 총 물량도 2만대 이하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동통신 3사를 통한 판매보다 자급제폰 위주로 물량이 제공될 것으로 예상된다. 각 통신사 초도 물량도 각각 수백대 수준에 그쳤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제조사의 자체 기준으로 이동통신사들에 물량을 배정한다”면서 “추석 이후 추가 판매를 위한 물량 확보를 하고 있지만 확실하게 정해진 것이 없는 만큼 이전의 다른 플래그십 스마트폰 모델에 비해서도 많이 적은 수준”이라고 귀띔했다.

'갤러시 폴드'는 향후 제조사 자체의 수급 제한이 지속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다른 이동통신사 관계자는 “이동통신사 공시지원금이 적고 가격이 초고가임에도 ‘사치재’로서의 충분한 수요를 보여주고 있다”면서 “다만 물량이 이렇게 적은 것에 대해 내부에서는 제조사 자체에서 수급이 어려운 것이 아닌가 하는 분석도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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