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11' 삼성 '갤노트10' 출시, 플렉시블 OLED 수요↑

3분기 리지드 OLED 모듈 비중 61%, 폴더블 OLED 0.3% 그쳐

애플 아이폰. 사진=폰아레나
[데일리한국 김언한 기자] 올 하반기 준프리미엄폰에 주로 채택되는 리지드(Rigid·리지드) OLED(유기발광다이오드)의 출하량 비중이 감소할 전망이다. 플렉시블(Flexible·휘는) OLED가 채용되는 애플의 신형 아이폰이 하반기 출시되기 때문이다.

23일 시장조사기관 스톤파트너스에 따르면, 3분기 리지드 OLED 모듈 출하량은 전체 모바일용 OLED 가운데 61% 비중을 차지할 전망이다. 2분기 72.9%에서 10%p(포인트) 이상 감소할 것으로 관측됐다.

4분기 역시 비중이 소폭 감소할 전망이다. 4분기 리지드 OLED의 출하량 비중은 60.9%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대신 플렉시블 OLED 출하량이 늘어난다. 3분기 플렉시블 OLED 비중은 전체 모바일용 OLED 모듈 가운데 38.7%를 차지할 것으로 관측됐다. 2분기 26.8%에서 10%p 이상 증가하게 된다. 4분기도 3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하반기 플렉시블 OLED 수요가 크게 늘어나는 것은 이 기간 아이폰의 신형 아이폰이 출시되기 때문이다. 플렉시블 OLED는 아이폰11과 아이폰11프로(가칭)에 채택된다. 올해는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물량을 나눠 공급한다.

플렉시블 OLED는 화질이 우수한데다 소재의 유연성이 뛰어나다. 하지만 높은 원가로 인해 주로 프리미엄폰에 채택돼왔다. 삼성전자의 하반기 플래그십폰 '갤럭시노트10' 시리즈에도 플렉시블 OLED가 들어간다.

모바일용 OLED 모듈의 출하량 비중 변화. 사진=스톤파트너스 제공
상반기는 리지드 OLED 비중이 늘고 하반기는 플렉시블 OLED가 증가하는 패턴이다. 리지드 OLED는 LTPS(저온폴리실리콘) LCD(액정표시장치)와 가격이 비등해지면서 최근 중저가폰에까지 채택이 늘어나고 있다.

지문 센싱 디스플레이(FoD:Fingerprint on Display) 기능도 리지드 OLED 채택을 끌어올리는 요인 중 하나다. 이에 따라 지난 2분기 리지드 OLED 모듈 출하량은 전체 모바일용 OLED 가운데 72%가 넘는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파악된다.

아울러 스톤파트너스는 폴더블폰에 들어가는 폴더블 OLED 모듈의 올해 총 출하량이 200만장을 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3분기는 전체 모바일용 OLED 가운데 0.3% 비중을 보일 전망이다. 4분기도 이와 유사한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는 유의미한 공급량 변화를 보이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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