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램익스체인지 “장기적으로 가격 상승요인 적어”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김언한 기자] 최근 메모리반도체 가격 급등이 단기적인 현상에 머물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16일 시장조사기관 D램익스체인지는 보고서를 통해 "일본 정부의 수출 규제로 일부 모듈 업체가 가격을 인상했다"며 "하지만 반도체 재고 수준이 여전히 높아 수요와 공급이 반전될 가능성은 작다"고 설명했다.

앞서 DDR4 8기가비트(Gb) D램 현물 가격은 지난주 전주 대비 7.6% 급상승하며 반도체 업황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특히 저사양 제품인 DDR3 4Gb 현물가는 지난 12일 1.60달러를 기록하면서 주간 상승폭이 12.7%에 달했다.

지난해 말부터 급락세가 이어진 반도체 가격이 상승세로 전환하고 있다는 데 무게가 실렸지만 일본의 소재 수출 규제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이라는 분석이다.

D램익스체인지는 "현물 시장은 전체 D램 시장의 10%에도 미치지 못한다"며 "중장기 수급은 시장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계약시장에 의존하고 있다"고 밝혔다.

부품 도매업체로 들어가는 메모리반도체 물량은 비중이 적어 시장 상황을 판가름하는 척도가 될 수 없다는 설명이다.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현재 데이터센터, PC 등의 반도체 수요는 회복되지 않고 있다. D램 공급업체들도 3개월치 재고분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낸드플래시도 일본 수출 규제와 함께 도시바 욧카이치공장 정전사태의 영향을 받고 있다. 하지만 공급업체들이 2∼3개월치 재고를 가지고 있어 장기적으로는 가격 상승요인이 없다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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