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제약 ‘국토대장정’, 동성제약 ‘대학생 마케터’, 광동제약 '제주 대학생 인턴십’, 대웅제약 ‘팜 DW’

[데일리한국 김진수 기자] 6월 말 대학생들이 방학을 맞이하면 더욱 바빠지는 제약회사들이 있다.

대학생들의 체력과 인내력, 협동심을 위한 ‘국토대장정’, 대학생 마케터를 활용한 ‘서포터즈’,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한 '제주 대학생 인턴십'을 비롯해 제약회사라는 이름에 걸맞게 ‘약대생 실습 프로그램’까지, 국내 제약사들이 마련한 다양한 대학생 참여 프로그램을 살펴봤다.

◇ 동아제약, 22회 맞이한 장수 프로그램 ‘국토대장정’

제약사가 주최하는 대학생 참여 프로그램 중 가장 유명한 것을 꼽자면 단연 동아제약의 ‘국토대장정’이 있다. 국토대장정은 박카스가 함께하는 동아제약의 대표적인 사회공헌프로그램이다.

1998년 시작된 대학생 국토대장정은 남녀 각 72명씩 총 144명의 대학생이 20박 21일 동안 직접 우리 땅을 두 발로 걸어 완주하는 행사로, 온실 속 화초처럼 자란 대학생들에게 자신을 이기는 강인한 정신력을 기르고 남에 대한 배려와 동료애를 몸소 체험하도록 하자는 취지로 시작됐다.

국토대장정 참가 대원은 평균 550km를 자신의 두 발로 걸으며 우리 국토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 1998년 1회부터 2017년 20회까지 누적거리는 1만1000km를 돌파했으며 이는 서울에서 부산을 13회 왕복할 수 있는 거리다.

1회부터 대학생들에게 큰 호응은 얻은 국토대장정은 대학생들에게 새로운 도전이라는 것과 함께 인맥을 형성하는데도 큰 도움이 된다고 알려지며 매년 높은 참가 경쟁률을 보인다.

동아제약 대학생국토대장정. 사진=국토대장정 홈페이지
22번째를 맞은 이번 국토대장정은 '언제까지나, 함께, 건강하게'라는 슬로건으로 이달 28일부터 7월 18일까지 실시된다.

참가자들은 포항에서 출정식을 시작으로 영덕, 울진, 삼척, 강릉, 속초 등을 거쳐 완주식이 진행되는 고성까지 총 573km를 걷는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1998년 IMF(외환위기)로 실의에 빠져있던 젊은이들에게 하루 30km씩 20일 동안 약 600km를 완주하고 나면 사회에 나가서 무엇이라도 할 수 있지 않을까. 포기하지 않고 자기만의 인생을 만들어 갈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과 젊은이들이 진정한 자기 삶을 도전하는 장을 만들어주는 것이 진정한 사회공헌이라 생각하고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이번 주 금요일 22회 국토대장정이 시작되는데 참가대원들이 모두 완주 할 수 있도록 응원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 동성제약 ‘염모제’, ‘살충제’ 대학생 마케터 선발

동성제약은 염모제 ‘이지엔’과 살충제의 대학생 홍보대사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먼저 이번에 2기를 맞이한 염모제 이지엔의 대학생 마케터 ‘이지에디터’는 제품 감성 홍보 및 제품에 대한 실제 마케팅에 나서는 대학생 참여 프로그램으로 대학생이라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이지에디터들은 헤어컬러 데일리룩 소개, 셀프염색 리뷰, 영상제작 등 탄탄하고 재미있는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다. 이지에디터 2기의 활동 기간은 2019년 5월부터 7월까지 약 3개월이다.

동성제약, 대학생 마케팅 서포터즈 ‘동행’ 3기 발대식. 사진=동성제약 제공
살충제 ‘동성 비오킬’ 대학생 마케팅 서포터즈 ‘동행’은 올해 3기로 마케팅에 관심있는 대학생들이 실제 제품을 온·오프라인에서 홍보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동행 3기는 5월부터 방학이 끝나는 8월까지 약 4개월간 활동하게 된다.

예비 마케터를 꿈꾸는 이들 ‘동행’ 서포터즈는 동성제약의 ‘동성 비오킬’의 지면·영상 광고를 제작하고 직접 오프라인 홍보활동에 나서는 등 다양한 마케팅 미션을 수행하게 된다.

동성제약 관계자는 “대학생 마케터들이 제안할 마케팅 아이디어에 대해 기대가 크다. 동행 3기의 경우 동성제약 마케팅 실무자가 직접 멘토로 참여해 학생들에게 보다 생생한 피드백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 광동제약, ‘제주’에 포인트 두고 인턴십

광동제약은 이번 대학생 여름방학을 맞아 ‘2019년 제주 대학생 하계인턴십’을 실시한다.

광동제약 2019년 제주 대학생 하계인턴 모집 공고. 사진=인터넷 갈무리
광동제약의 하계 인턴십은 제주 소재 대학교 학생이나 제주 소재 고등학교 졸업자 중 타 지역 대학생이 모집 대상으로 10명 내외의 대학생이 선발된다.

선발된 인원은 7월 한 달 동안 디자인혁신센터, 해외사업팀, 생수 마케팅팀, IT전략팀, 음료연구개발팀 등에 배치돼 근무하게 된다.

광동제약 관계자는 “그동안 지역 균형발전 차원으로 지난해부터 인턴십을 실시 중이다. 또한 제주지역 학생을 대상으로 DMZ 평화생명캠프, 장학금 지급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전했다.

◇ 대웅제약, 약대생 제약산업 실습 위한 ‘팜 DW’

대웅제약은 제약사라는 이름에 걸맞게 약학대학 학생 참여 프로그램 ‘팜 DW’를 운영하고 있다.

‘팜 DW’는 약학전공 학생들이 졸업을 위해 의무적으로 이수하는 제약산업 실습을 의약품 연구와 생산, 마케팅, 품질관리와 유통 등 8주 또는 15주 등 일정기간 프로그램으로 구성한 실습생제도다.

지난해 모집공고를 통해 약 80여명의 실습생을 선발했는데 이들은 올해 상반기와 하반기에 걸쳐 심화실습 중이다.

실습기간 중 잠재력과 업무 역량 등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은 실습생은 정규직으로 채용된다. 기존 실습생 프로그램이 단순 체험에 그치는 점을 개선해, 실질적인 업무 체험을 제공하는 성장 맞춤형 실습으로 관련 실무 경험을 통한 참가자의 역량 강화에 집중해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전승호 대웅제약 사장이 약학대학생 실습생들과 소통의 시간을 갖고 있다. 사진=대웅제약 제공
특히, 참여 약대생이 근무를 희망하는 2개 부서에서 근무해 다양한 부서를 경험할 수 있도록 했으며 채용 연계형 프로그램이라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라 할 수 있다.

참여 약대생들은 프로그램을 통해 문제해결과정, 문서작성법, 비즈니스 매너, 목표수립 등 사회인으로서 필요한 능력에 대해서도 교육 받으며 대웅제약 직원들과 거의 동일한 복지를 제공받는다.

함보름 대웅제약 인사팀장은 “‘팜 DW’는 약학전공 학생들이 졸업을 위해 의무적으로 이수하는 제약산업 실습을 의약품 연구와 생산, 마케팅, 품질관리와 유통 등 8주 또는 15주 등 일정기간 프로그램으로 구성한 실습생제도로 연간 약대 우수 인재 년 100명 확보 및 육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웅제약의 잠재적 고객인 약대생 육성에 기여하면 좋겠다’는 생각에 팜DW를 기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프로그램 참여 학생들 모두 팜 DW에 매우 만족하고 있다. 사실 첫 운영이라 학생들의 반응이 좋을까 반신반의 했는데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주고 있다. 또한, 현업 팀장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아 잘 육성시켜 채용하고 싶다는 의견도 많다. 실제로 우수한 실습생은 향후 평가에 따라 정직원으로 근무할 수 있다”고 전했다.

함 인사팀장은 “2018년 하반기에 올해 실습생 약 80여명을 선발했다. 이번 시도를 통해 프로그램 완성도를 높이고 2019년 3분기에는 작년과 동일하게 설명회를 진행해 약 100여명의 실습생을 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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