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랫폼서비스 역량 강화, LG전자 등 계열사 디지털전환 속도

클라우드 및 RPA 도입 확산, 테크데이2019서 신기술 적용사례 공유

정우진 LG CNS 클라우드사업담당 상무가 19일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IT기술 설명회 ‘테크데이2019’에서 클라우드 사업 전략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김언한 기자
[데일리한국 김언한 기자] LG CNS가 LG전자 등 그룹 계열사를 우선으로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을 가속화한다. 클라우드·인공지능(AI) 등 IT기술 역량을 기반으로 그룹 내 업무 효율성을 증대시킨다는 계획이다.

LG CNS는 19일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IT기술 설명회 ‘TECH DAY(테크데이) 2019’를 열고 IT 신기술 적용 사례들을 공유했다. 글로벌 IT기술에 대한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으로 플랫폼 서비스 역량을 강화한다.

'클라우드엑스퍼'로 LG 계열사 클라우드 도입을 확산한다. 클라우드엑스퍼는 LG CNS와 파트너십을 맺은 클라우드 기업이 보유한 통합모니터링, 비용/자원 최적화, 운영자동화 등의 솔루션을 탑재한 클라우드 관리 플랫폼이다.

정우진 LG CNS 클라우드사업담당 상무는 "이기종 산업에서 클라우드로 데이터 마이그레이션(이관)이 쉽지 않다"며 "이에 따라 퍼블릭, 하이브리드 등 다양한 클라우드를 포용할 수 잇는 플랫폼이 필요하다. 클라우드엑스퍼는 결국 가장 잘 나가는 솔루션을 조합, 플랫폼화해 서비스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클라우드엑스퍼는 19일 출시돼 그룹 계열사 뿐 아니라 엔터프라이즈(대기업) 시장을 겨냥한다. AWS(아마존웹서비스), MS(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의 퍼블릭 클라우드는 물론 타사의 프라이빗 클라우드까지 통합관리 및 운영할 수 있다.

LG CNS에 따르면, LG전자 등 그룹 계열사의 클라우드 활용 범위는 빠르게 넓어지고 있다. LG전자는 클라우드 PC의 해외 적용을 검토 중이다. LG화학은 개발 및 테스트 환경을 클라우드로 전환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차세대 클라우드 서비스 검토단계, LG생활건강은 퍼블릭 클라우드의 비용 최적화에 대해 검증하고 있는 상황이다.

정우진 상무는 "클라우드 플랫폼을 통해 빌더(서비스 제공자)와 드리머(서비스 도입업체)와의 간격이 좁혀지고 있다"며 "자사의 IT 역량과 국내외 클라우드를 결합해 엔터프라이즈 시장에서 커다란 클라우드 생태계를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룹사 및 외부 고객사를 대상으로 RPA(로봇프로세스자동화) 적용 범위도 넓힌다. RPA는 사람이 하는 단순 반복 컴퓨터 작업을 기계가 대신하는 것을 말한다.

서울 마곡 LG CNS 본사 사옥. 사진=LG CNS 제공
LG CNS는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의 일환으로 AWS 기반 RPA 상용 솔루션을 서비스하면서 부족한 부분으로 판단되는 모니터링 영역을 개발했다. LG 그룹사 뿐 아니라 외부 업체들을 대상으로 영업, 회계, 구매, SCM(공급망관리), 물류 등에 적용 범위를 넓힌다는 방침이다.

컨설팅 비즈니스를 통해 고객사들의 단순 반복업무 및 인건비 등을 낮춘다. LG CNS에 따르면, 기업 업무의 약 30%는 데이터 집계·가공·공유 등의 단순 반복업무로 남아있다. LG CNS는 'RPA+AI'라는 개념을 적용한 솔루션도 개발한다.

임은영 RPA플랫폼팀 팀장은 "RPA는 직원들이 핵심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단순반복 업무를 제거하는 한편 직원들 개개인 역량과 무관하게 업무 퀄리티를 유지하도록 돕는다"며 "올해는 금융, 공공 등 외부 고객사에까지 영업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LG CNS는 통신·제조 등 전 산업에 적용가능한 기업용 블록체인 플랫폼 ‘모나체인(Monachain)’도 소개했다. △지자체나 대학교 등과 연계한 지역화폐 서비스 △지문 등 생체정보를 통한 모바일 디지털 신분증 △제품 생산에서 고객 인도까지 전 과정에서 이력과 거래정보를 투명하고 신속하게 공유한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