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초정밀지도(HD맵) 구축 집중

KT·LGU-인프라 확충, 서비스 개발

사진=SK텔레콤 제공
[데일리한국 정은미 기자] 이동통신 3사가 자율주행차 시장 주도권 확보를 위한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5세대 이동통신(5G) 상용화 70여일만에 100만명의 가입자를 유치하며 빠르게 커지는 5G 시장에 맞춰 곧 다가올 자율주행차 시대 주도권을 가져가겠다는 심사다.

13일 통신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고정밀지도(HD맵)구축 고도화에 집중하고 있다. 완전자율주행을 하려면 자동차가 스스로 도로 상황을 판단해 움직이는 도로의 차선 단위로 구분된 지도가 필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SK텔레콤은 최근 서울시와 손잡고 서울 시내버스와 택시 등 1700대에 5G ADAS(Advanced Driver Assistance Systems)를 장착하고, 차세대 지능형교통시스템(C-ITS) 실증사업 구간의 HD맵 실시간 업데이트 기술 개발에 나선다.

SK텔레콤은 지난 4월 인천경제자유구역과 ‘5G 기반 자율주행 인프라 구축 및 관련 산업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SK텔레콤은 송도국제도시에 5G 기반 HD맵을 올해 안에 구축하는 것을 시작으로, 인천경제자유구역 전역(132.9㎢)에 HD맵을 구축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자율주행차 시대 새로운 시장으로 주목받는 차량용 인포테인먼트에도 개발에도 나서고 있다.

지난 4일에는 미국 지상파 싱클레어와 삼성전자 전장기업 하만과 함께 달리는 차량 안에서 ‘5G-ATSC3.0’ 기반 차세대 방송 시연에 성공하기도 했다. TSC 3.0이란 미국 디지털TV 방송 표준화 단체(ATSC)에서 제정한 초과화질(UHD) 방송 표준이다. 올 하반기부터 미국 방송국에 5G-ATSC3.0 기반 솔루션을 공급할 계획이다.

또 SK텔레콤은 지난 3월 ‘2019서울모터쇼’에서 5G 통신 모듈을 통해 관제센터, 신호등과 통신을 주고받으며 위험 요소를 피하는 V2X(Vehicle to Everything) 기술이 적용된 ‘5G 자율주행 카셰어링 차량’을 전시하기도 했다.

KT는 평창동계올림픽에서 5G 기반 자율주행을 선보인 이후, 꾸준히 기술 고도화하고 있다.

KT는 지난달 31일 경기도 판교 제로시티에서 열린 ‘경기도 자율주행센터 개소식’에서 V2X(차량·사물간 통신) 기술을 활용한 자율주행 관제 시스템과 5G(세대) 기반 버스를 선보였다. 또 경기도 자율주행센터 내 관제센터에서 실제로 자율주행 관제가 이뤄지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사진=KT 제공

KT는 판교, 대구, 제주 등에서의 자율주행 실증단지 구축 경험으로 오는 12월까지 하이브리드 V2X 네트워크 서비스, 자율협력주행을 지원하는 도로 안전 인프라 서비스, 관제용 고정밀지도인 GIS 시스템 등의 구축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KT는 지난 4월 ‘월드IT쇼 2019’에서 자율주행 전용 미니셔틀과 5G 원격관제 시스템 ‘5G 리모트 콕핏’을 공개했다. 올 하반기부터 지자체 자율주행 실증단지에서 자율주행 전용셔틀 실증을 진행하고, 사업을 본격 추진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혼잡한 도심에서 5G 자율주행차 모습을 공개했다. 자율주행차가 통제되지 않은 도심도로에서 일반차량 틈에 섞여 달리는 것은 공개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지난 3월 한양대와 선보인 5G 자율주행차인 'A1'은 성수동 한강사업본부에서 출발해 강변북로-영동대교-올림픽대로-성수대교를 거쳐 서울숲 공영주차장까지 약 8㎞의 거리를 25분 간 스스로 주행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에는 5G 차량주행 스트리밍 테스트에 성공하기도 했다. 이는 기지국 장비와 단말 간 연동, 장비 간 동기화, 가입자 인증, 4G와 5G 네트워크 연동, 4G 및 5G 핸드오버 등을 검증했다는 의미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또 LG유플러스는 HD맵 구축 위해 내비게이션 제작업체인 현대앰엔소프트와 협력해 자체 구축에 나서고 있다.

이통3사가 자율주행차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높은 시장성 때문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IHS마켓은 전세계 자율주행차 시장이 오는 2021년 5만1000대, 2040년에는 3370만대의 판매되며 신차 판매 중 26%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시장 규모도 2020년 221조원, 2035년 1348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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