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 "6~7월 ARPU 반등 가능성에 주목해야"

사진=LG유플러스 제공
[데일리한국 정은미 기자] 인텔, 퀄컴 등 미국 반도체 부품업체들이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에 제품 공급을 중단을 선언했지만 LG유플러스가 이로 인해 피해를 입을 가능성은 희박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나금융투자는 22일 화웨이 사태로 인한 LG유플러스의 피해에 대해 "실제 악재로 보기 어렵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만3000원을 유지했다.

김홍식 연구원은 "일부 언론에서 LG유플러스가 주력 벤더인 화웨이 장비 조달에 문제가 발생하거나 기존 LTE 장비와의 매칭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피해 가능성을 보도했다"면서 “하지만 냉정히 볼 때 LG유플러스가 실제 피해를 입을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말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 19일(현지시간) 인텔, 퀄컴, 자일링스, 브로드컴 등 반도체 기업들이 화웨이에 제품 공급을 중단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로 인해 5G 망구축에 화웨이의 장비를 쓰고 있는 LG유플러스가 문제를 안을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김 연구원은 "5G 투자가 한창인 상황에서 주력 벤더인 화웨이 장비 조달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지만 LG유플러스의 경우 3.5GHz 커버리지 계획상 2분기 이후엔 삼성·노키아·에릭슨으로 5G 장비 업체의 변동이 예정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네트워크장비 부품의 경우 화웨이가 6개월 이상의 재고를 보유하고 있으며 상거래 관행 및 법적 분쟁 소지 발생 가능성을 감안할 때 기존 PO(Purchase Order) 발생분까지 취소할 가능성은 희박해 최소 1년 이상 부품 재고 확보가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자료=하나금융투자 제공

오히려 LG유플러스 실적 반등 기대담을 나타냈다. 그는 "현시점에서는 LG유플러스의 이동전화 ARPU가 올해 6~7월 상승 반전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 16일 기준 LG유플러스의 5G 가입자는 14만명에 달하고 내달 중순이면 30만명 돌파 가능성이 높은데 5G 요금제 상향 폭이 35%에 달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ARPU는 6월에 0.8%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최근 마케팅비용 등 영업비용 증가에 대한 우려가 크지만 현 경영진 성향을 감안할 때 과거와 같이 무분별하게 과다한 비용을 지출할 가능성이 낮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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