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햇 인수로 하이브리드·멀티클라우드 분야 경쟁력 강화

솔루션부터 서비스까지 지원하는 엔드투엔드 기업 강조

김종훈 한국IBM 클라우드 및 코그너티브 소프트웨어 사업 총괄 전무. 사진=한국IBM 제공
[데일리한국 김언한 기자] "민감한 데이터를 가진 금융업 뿐 아니라 제조, 이동통신사 등도 하이브리드·멀티 클라우드 도입에 대한 의지를 가지고 있다. 이제 기업은 미션크리티컬(기업의 핵심업무)한 업무도 클라우드로 옮겨야 한다."

김종훈 한국IBM 클라우드 및 코그너티브 소프트웨어 사업 총괄 전무는 11일 서울 여의도 한국IBM 본사에서 열린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전략 발표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한 곳의 클라우드만을 사용하는 단일 클라우드 사용 비중이 줄어들면서 하이브리드·멀티 클라우드가 기업의 기본적인 IT 아키텍처가 될 것이란 설명이다. IBM은 업계 지형 변화를 이끌 전략으로 지난해 인수한 레드햇을 앞세워 하이브리드·멀티클라우드 분야 경쟁력을 높인다.

레드햇은 혼합형 클라우드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필요한 기본 기술 부문에 강점을 지니고 있는 기업이다. IBM은 하나의 벤더에 종속되지 않는 오픈소스를 활용해 고객이 유연한 IT환경을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게 된다.

김 전무는 "지난해 래드햇 인수로 클라우드에 오픈소스 기술력이 강화됐다"며 "레드햇 인수 후 하이브리드·멀티 클라우드 도입에 대한 국내 기업의 의지를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국내 클라우드 시장은 2015년~2021년 중 연평균 16.8%씩 성장할 전망이다. 글로벌 성장률 23.1%에 비해선 낮은 수준이지만 꾸준한 성장을 이어가게 된다. 한국IBM은 하이브리드·멀티클라우드 전략으로 국내 금융업·제조업 등을 겨냥한다.

김강정 한국IBM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영업 총괄 상무는 "IBM은 하이브리드·멀티 클라우드, 인더스트리에 전문성을 갖고 솔루션에서부터 서비스까지를 지원하는 엔드투엔드 기업"이라고 말했다.

김강정 한국IBM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영업 총괄 상무. 사진=한국IBM 제공
이날 IBM은 클라우드 전환을 위해 다섯 가지 원칙을 강조했다.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지원 △멀티 클라우드 지원과 함께 △오픈소스 활용 △지속적인 보안 환경 제공 △클라우드 환경의 효율적인 관리다.

김종훈 전무는 "클라우드를 소유할 것인가 개방할 것인가하는 문제에서 레드햇 인수가 시장에 어떤 메시지를 던지는지에 주목해달라"며 "특정 몇 개 벤더사를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 전세계 클라우드 환경을 뒷받침하는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김 전무는 "2020년에는 1조 달러 규모의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시장이 열린다"며 대기업의 하이브리드 멀티·클라우드 도입에 따른 산업 성장세는 반론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