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대유위니아 신제품 경쟁 속 'LG 시그니처 에어컨' 공개

LG 시그니처 라인업 5종 확대, H&A 사업부 수익성 개선 기대

송대현 LG전자 H&A사업본부장(사장). 사진=LG전자 제공
[데일리한국 김언한 기자] "국내 가정용 에어컨 시장이 2조원 규모대로 가고 있다. 올해 LG전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이 가운데 절반을 넘을 것이라고 본다."

이감규 LG전자 H&A사업본부 에어솔루션사업부장(부사장)은 올해 LG전자 에어컨 사업이 순항할 것이라는 데 자신감을 내비쳤다. 삼성전자·대유위니아 등 주요 에어컨 제조사들이 사계절용 에어컨 신제품을 내놓고 있는 상황에서 수익성 중심의 사업이 주효할 것이란 판단이다.

송대현 LG전자 H&A사업본부장(사장)은 26일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에서 진행된 'LG 시그니처 에어컨' 공개 기자간담회에서 "H&A 사업부는 손익 개선을 통한 성장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LG전자는 에어컨 기능에 공기청정·가습·제습 기능을 갖춘 LG 시그니처 에어컨을 공개했다. 한 대의 에어컨에 LG전자 에어솔루션 기술력을 집약한 초프리미엄 제품이다. 출시가격은 1000만원 내외로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가정용 에어컨 시장은 현재 삼성전자와 LG전자가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시장이 이미 포화상태에 달해 더 이상 폭발적으로 커질 수 없는 상태다. 업계는 올해 국내 에어컨 시장 규모가 지난해와 큰 차이가 없는 250만~270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다.

LG전자는 초프리미엄 에어컨을 들고 정체된 시장 상황을 돌파한다는 전략이다. 이번 에어컨 출시로 LG전자가 국내에 선보인 LG 시그니처 라인업은 냉장고, 올레드 TV, 세탁기, 가습공기청정기 모두 5종으로 늘어난다. 지난해부터 악화되고 있는 H&A 사업부 수익성을 개선할 것으로 기대된다.

송대현 사장은 "LG 시그니처가 LG전자 가전의 낙수효과로 나타나고 있다"며 "LG 시그니처로 브랜드 인지도를 키워 가전 전체를 프리미엄화한다는 목표"라고 강조했다.

사진=LG전자 제공
이날 선보인 LG 시그니처 에어컨운 한여름 가전인 에어컨을 사계절 가전으로 변화시킨 제품이다. 냉난방 기능에 더해 공기청정·가습·제습 기능을 넣어 올인원 솔루션 역할을 한다.

제품 전면의 ‘시그니처 에어 서클’은 강력한 기류를 형성해 에어컨에서 나오는 바람을 더 멀리 보내주고 상하좌우 자유자재로 기류를 조절해 냉난방 효율을 높여준다. 냉방의 경우 기존 대비 약 24% 더 빠르게 설정온도에 도달한다는 게 LG전자 측 설명이다.

기존 에어컨에는 생소했던 프리미엄 가습 기능도 갖췄다. 겨울철을 따뜻하고 위생적으로 보낼 수 있도록 스팀으로 가열하는 가습 방식을 선택했다

인공지능도 더 진화시켰다. 기존의 ‘인공지능 스마트 케어’는 냉방, 난방, 공기청정, 가습, 제습 등에 맞춰 자동으로 최적의 운전을 도와주는 ‘사계절 스마트 케어’로 발전했다.

LG 시그니처 에어컨은 23평형 스탠드에어컨과 7평형 벽걸이에어컨으로 구성된 투인원이며 5월 중 출시될 예정이다.

송 사장은 “차원이 다른 디자인에 최고 수준의 성능을 갖춘 LG 시그니처 에어컨은 고객들이 초프리미엄 가전의 진정한 가치를 경험할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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