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스트 마친 아동자물쇠, 안면인식 및 AI로 가짜 성인인증 구별

[데일리한국 황대영 기자] 중국 최대 게임업체 텐센트가 안면 인식 및 인공지능을 통한 새로운 청소년 게임 접속 제한을 시도한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텐센트는 더욱 진화한 접속 제한 장치인 '아동자물쇠'를 도입할 예정이다. 아동자물쇠는 13세 미만의 미성년자가 게임을 하려면 보호자의 신분증과 가족관계증명서 사진, 동영상 등을 등록해야 한다.

특히 이 시스템은 안면인식 기능과 인공지능을 통해 사진과 영상의 진위 여부를 파악한다. 아동자물쇠를 모두 인증하고 접속해도 13세 미만 미성년자는 하루 1시간 접속, 13세~17세까지는 하루 2시간만 게임에 접속할 수 있다.

또한 텐센트는 2종의 모바일 앱으로 미성년자 접속을 부모가 일일이 체크, 접속 차단할 수 있도록 구현하고 있다. 해당 앱들은 텐센트의 주요 게임 공식 홈페이지에서 직접 연결이 가능하다.

이 같은 텐센트의 아동자물쇠 시스템은 중국 정부의 압력에 사실상 굴복한 것으로 보인다. 모바일 게임 왕자영요로 촉발된 중국 정부의 게임 규제는 PC온라인 게임으로도 확장될 기미가 보이고 있으며, 안면인식 및 인공지능 등 신기술과 더해져 새로운 통제 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다.

마화텅 텐센트 회장은 "(아동자물쇠를) 지난 몇 달간 시험해본 결과, 긍정적인 결과를 얻었다"라며 "어린 청소년들이 성인인 것처럼 해서 인증을 가짜로 받으려는 것을 대부분 걸러냈다"고 전했다.

한편 텐센트는 지난해 중국 정부로부터 규제 십자포화를 맞았다. 대표적인 규제는 내자 판호 비준 중단에 이어, 18세 미만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일일 접속 시간 제한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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