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레인지 올해 100만대 규모 시장 성장, 메인 플레이어 입지 기대

삼성 2019년형 모델, 고화력에 프리미엄 요소 갖춰…B2B 중점 공략

양혜순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상품전략팀 상무. 사진=삼성전자 제공

[데일리한국 김언한 기자] 삼성전자가 고화력 프리미엄 전기레인지로 주방문화 혁신을 선도한다. SK매직·쿠첸 등 중견기업 중심으로 형성된 시장 판도를 바꾼다. 화구의 4분할 사용·가상불꽃 등 차별화 요소로 점유율을 2배 이상 확대한다는 목표다.

양혜순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상품전략팀 상무는 12일 서울 중구 샘표 우리맛공간에서 열린 '전기레인지 인덕션 쇼케이스' 행사에서 "지난해보다 2배 이상 전기레인지 인덕션을 판매하겠다"며 "올해 100만대 규모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메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2019년형 제품 출시로 라인업을 9종으로 강화했다. 유럽 및 북미시장에서 인정받은 기술력으로 국내 B2B(기업과기업간거래) 시장을 중점 공략한다. 신축 아파트, 오피스텔 등에 공급을 늘려 점유율 상승을 꾀한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현재 삼성 전기레인지 인덕션 B2C(기업과소비자거래) 매출 비중은 약 55%, B2B 비중은 45% 정도다. 양 상무는 "리모델링 및 신규 주택에 공급을 늘려 B2B 비중이 빠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현재까진 간접 렌탈만 해왔지만 직접 렌탈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과거 전기레인지는 가스레인지에 비해 약한 화력이 단점으로 지적돼왔지만 고화력이 가능해지면서 시장이 매년 커지는 추세다. 지난 2014년 국내 전기레인지 연간 판매량은 25만대 수준에 그쳤지만 지난해 80만대 규모로 성장했다. 올해는 100만대 판매량을 넘겨 TV나 냉장고와 같은 '필수가전'으로 분류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SK매직·린나이·쿠쿠 등 중견기업 제품 뿐 아니라 LG전자와 차별화하기 위해 강화된 화력과 프리미엄 요소를 앞세웠다. 올해 신제품은 최대 6800W 혹은 7200W의 강력한 화력을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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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콰트로 플렉스존'을 통해 공간 활용이 자유롭도록 했다. 1개 화구를 최대 4분할해 사용한다. 필요한 공간만 열이 흘러 효율적인 가열이 이뤄진다. 열에너지의 공기 중 확산을 최소화해 요리에만 집중할 수 있다는 게 삼성 측 설명이다.

LED 가상불꽃 기능도 추가했다. 가스레인지처럼 전원 온·오프 상황을 확인할 수 있다. LED 빛이 글라스 중간의 투명공간을 통과하면서 조리 용기에 비춰진다. 양 상무는 "인덕션은 용기만 가열하기에 작동 중인 사실을 인지하기 힘들었다"며 "이를 가시화하기 위해 가상불꽃을 넣었다"고 설명했다.

삼성의 '셰프컬렉션 인덕션' 올 플렉스는 좌우 화구가 모두 콰트로 플렉스존으로 구성됐다. 총 8개의 쿠킹존에 다양한 종류의 조리도구를 자유롭게 배치가 가능해진다. 최대 7200W의 화력으로 조리가 가능하다.

현재 전기레인지 시장은 SK매직이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뒤이어 쿠첸과 린나이 등이 뒤를 쫓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지만 편차는 크지 않은 상황이다.

양 상무는 "최근 미세먼지 등 환경과 안전에 대한 우려로 전기레인지가 필수 가전으로 자리잡고 있다"며 "강력한 화력에 요리의 맛을 살려주는 다양한 기능까지 갖춘 인덕션 신제품으로 국내 시장을 본격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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