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피니티-O 디스플레이 적용·HDR10+ 인증, 프리미엄 TV 화질 위협

지문 굴곡 인식 초음파 스캐너, 인식 1초 안걸려 실생활서 편의성 높여

사진=삼성전자 제공

[데일리한국 김언한 기자] 가볍다. 엄지손가락을 갖다대니 0.5초 이내로 잠금해제가 된다. 보안을 위해 패턴을 그릴 필요가 없어졌다. 지문의 굴곡을 인식하는 스캐너가 인증 속도를 높였다. 화면 하단에 손가락을 얹으면 곧장 인식된다.

갤럭시노트9때 있었던 홍채인식 기능은 사라졌다. 홍채인식의 활용 빈도가 예상보다 낮았다는 점을 반영해 보안성을 높인 지문인증으로 이를 대체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21일 서울 중구 태평로빌딩 브리핑실에서 '갤럭시S10' 시리즈의 제품 체험 행사를 진행했다. 갤럭시S10 시리즈가 갤럭시 스마트폰 10주년 기념작인만큼 혁신기술을 집대성하는데 공을 들였다는 게 삼성전자 측 설명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S10 시리즈는 10주년을 맞아 내놓는 제품이기에 더 많은 혁신을 적용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며 "국내 인구 중 95% 이상이 이미 스마트폰을 보유하고 있기에 이번 제품에선 소비자 욕구를 최대한 반영했다"고 말했다.

우선 인피니티-O 디스플레이로 화면이 시원해진 것과 초음파 지문인식으로 인증이 간편해졌다는 것이 눈에 띈다. 좌우 베젤을 없애고 상하 베젤을 최소화해 화면을 키웠다. 전면을 화면으로 최대한 채우기 위해 모든 부품을 화면 밑으로 숨기고 카메라 구멍만 전면에 노출했다. 이를 위해 레이저커팅 등 각종 기술력을 동원했다.

프레임을 포함, 전면에서 화면 비율을 90% 이상으로 끌어올린 완벽한 풀스크린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새로운 차원의 인피니트 디스플레이를 적용했다"며 "스마트폰 최초로 HDR10+ 인증을 받아 색재현력과 최고의 밝기를 지원하게 된다"고 말했다. HDR10+은 프리미엄 영상의 표준규격이다. 프리미엄 TV 모델에 주로 적용된다. 프리미엄 TV를 위협하는 화질을 스마트폰이 제공할 수 있게 됐다는 얘기다.

갤럭시S10.
'블루라이트 저감 필터 기능'을 사용할 경우 화면이 노랗게 바뀌는 현상을 없애기 위해 블루라이트 파장을 조절하는 신기술도 적용했다. 스마트폰에서 발생하는 블루라이트는 망막 끝의 황반까지 도달해 실명 원인으로 꼽히는 주범이다.

하지만 갤S10은 전체 빛 스펙트럼에서 유해 블루라이트 영역 비중을 기존 12%에서 7%로 낮췄다. 원본 색상의 변화 없이 그대로 영상을 즐기는 게 가능해진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블루라이트 저감 기술로 색상이 변하지 않고 유해 청색광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게 됐다"며 "이에 따라 스마트폰을 건강하게 사용하는 것이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디스플레이 밑에 위치한 초음파 지문센서는 스마트폰 사용을 위한 관문이다. 탑재된 초음파 스캐너는 반사를 이용해 지문의 3D 모양을 그대로 인식한다. 잠금해제 및 각종 인증에 활용이 용이하다는 게 삼성 측 설명이다.

카메라 퍼포먼스도 향상시켰다. F1.5·F2.4 듀얼 조리개를 제공하는 1200만 화소 듀얼 픽셀 카메라와 갤S 시리즈 최초로 광각 123도를 지원하는 1600만 화소 카메라를 기본 탑재했다.

사람의 시야각과 유사한 123도 초광각 카메라로 먼 거리에서 풍경과 인물의 조화가 가능해진다. 먼 거리의 풍경과 사람이 한 화면에 가까이 잡혀 촬영을 위해 뒷걸음쳐야할 필요가 없다. AP(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에 적용된 NPU(신경망처리장치)가 촬영 속도와 인식능력을 획기적으로 높였다. 센서가 대상을 인식하면 알아서 세팅값을 적용해준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동영상 촬영 시 흔들림도 잡는다. '슈퍼 스티디(Super Steady)' 기능이 흔들리는 상황을 보정해준다. 일반인은 전문가 수준으로 동영상 촬영이 가능해진다.

와이파이 성능도 향상됐다. 차세대 '와이파이 6' 규격을 지원해 LTE 환경에서 전작보다 4배 빠른 속도를 구현한다. 이를 통해 맥스스피드도 20% 증가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번 갤S10 시리즈에선 인공지능 퍼포먼스가 향상돼 불필요한 애플리케이션 동작 및 시스템 사용에 따른 전력소모를 학습을 통해 조절한다"며 "인공지능 적용 확대로 배터리 사용시간도 더 길어지게 됐다"고 말했다.

갤S10은 오는 3월 8일부터 전 세계 시장에 순차적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프리즘 블랙, 프리즘 화이트, 프리즘 그린, 프리즘 블루, 카나리아 옐로우, 플라밍고 핑크의 6가지 색상으로 출시된다. 갤S10+는 6가지 색상 외에 세라믹 소재의 세라믹 블랙과 세라믹 화이트로도 출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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