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용 최첨단 3D 센싱부품 ‘ToF 모듈’ 본격 양산

LG이노텍의 3D 센싱 ToF모듈. 사진=LG이노텍 제공
[데일리한국 김언한 기자] LG이노텍이 최첨단 3차원(3D) 센싱모듈 시장을 선점한다. 스마트폰용 ToF(Time of Flight·비행시간 거리측정) 모듈을 양산해 신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LG이노텍은 스마트폰용 ToF 모듈이 오는 24일 공개 예정인 LG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LG G8 ThinQ(씽큐) 전면에 장착된다고 밝혔다.

ToF 모듈은 피사체를 향해 발사한 빛이 튕겨져 돌아오는 시간으로 거리를 계산한다. 사물의 입체감과 공간 정보, 움직임 등을 인식하는 최첨단 3D 센싱 부품이다.

LG이노텍은 자사 ToF 모듈이 3D 인식 가능한 구간 거리가 길고 전력 소모가 적은데다 슬림하게 만들 수 있어 스마트폰에 장착하기 좋다고 설명했다. 생체 인증이나 동작 인식,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기능 등을 구현할 수 있다.

LG이노텍은 ToF 모듈 등 3D 센싱모듈을 스마트폰 카메라모듈에 이어 차세대 글로벌 일등 사업으로 키운다는 의지다. 이미 R&D, 생산 등 사업 기반을 다졌고 여러 글로벌 기업들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는 만큼 시장 선도에 자신이 있다는 판단이다.

LG이노텍이 3D 센싱에 주목하는 이유는 이 기술이 가진 혁신성과 높은 시장 성장성 때문이다. 3D 센싱은 터치를 대신해 디지털 기기의 편의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혁신 기술로 떠오르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인 욜디벨롭먼트에 따르면, 전세계 3D 이미지 처리 및 센싱 장치의 시장 규모가 지난해 29억달러에서 2022년 90억달러로 3배 이상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LG이노텍은 이미 세계 최고 수준의 R&D 경쟁력을 확보했다. 이번에 세계에서 가장 얇은 4.6밀리미터 두께 ToF 모듈을 양산할 정도로 높은 기술 완성도를 갖췄다.

LG이노텍 관계자는 “3D 센싱모듈은 터치 등 기존 2D 기반 입력 기술 이후에 휴대폰의 기능을 한 단계 혁신시킬 차세대 3D 기반 입력 장치”라며 “카메라와의 결합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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