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8000억원에 CJ ENM의 CJ헬로 지분 '50%+1'주 인수

LGU+, 유료방송 점유율 2위로…CJ ENM, 콘텐츠 사업 강화 위한 자금 확보

[데일리한국 박창민 기자] LG유플러스가 CJ헬로 인수를 확정했다. 이에 따라 LG유플러스는 KT스카이라이프를 보유한 KT에 이어 유료방송 점유율 2위로 올라서며 방송통신 융합 사업에 탄력을 받게됐다. CJ헬로 최대 주주인 CJ ENM은 콘텐츠 사업을 강화할 자금 확보에 성공했다.

LG유플러스는 14일 CJ ENM이 보유한 CJ헬로 지분 53.92% 가운데 '50%+1'주를 인수한다고 공시했다. 인수가는 8000억원 수준이다.

LG유플러스와 CJ ENM는 이날 각각 이사회를 열고 CJ ENM이 가진 CJ헬로 주식 53.9% 가운데 '50%+1'를 LG유플러스가 인수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LG유플러스는 전기통신사업법, 방송법, 공정거래법 등 관련 법에 따라 30일 이내에 정부에 인허가 서류를 제출할 계획이다. 정부가 인허가를 하면 LG유플러스는 CJ헬로의 최대 주주(50%+1)가 된다. 매각 후 CJ ENM의 CJ헬로 지분율은 3.9%다.

LG유플러스는 합병 이후 유료 방송시장 점유율 24.43%로 유료 방송시장 4위에서 2위로 올라서게 된다. 기존 점유율은 LG유플러스 11.41%, CJ헬로 13.02% 였다. 업계 1위 KT스카이라이프를 보유한 KT의 점유율은 30.86%로, LG유플러스는 이번 합병으로 KT와의 격차를 6.43%p로 좁히게 된다.

CJ ENM은 이번 지분 매각을 통해 미래 성장을 위한 재원을 마련하게 됐다. CJ ENM은 매각 자금을 △프리미엄 IP 확대 등 콘텐츠 사업 강화 △디지털 및 미디어 콘텐츠 사업 확대 △글로벌 성장 동력 확보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 이혁주 CFO(최고재무책임자)는 "CJ헬로 지분 인수를 통해 방송통신 융합을 선도할 수 있는 역할을 담당하고 정체돼 있는 방송통신 시장의 서비스 경쟁을 촉진해 본격화되는 5G 시대를 선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CFO는 이어 "이번 지분인수는 국내 유료방송시장의 질적 성장을 위한 첫 단추가 될 것”이라며 ”방송통신 융합 시너지를 통해 새로운 성장의 모멘텀을 유발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CJ ENM측은 "방송통신시장의 트렌드가 M&A를 통한 대형화, 글로벌을 대상으로 한 인터넷 플랫폼 강화로 변화하고 있어 선택과 집중을 통해 글로벌 지향 콘텐츠 경쟁력 강화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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