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스마트오피스’, 보안·IoT·AR 등 차세대 IT기술 ‘완전체’ 결집

카메라·인공지능 기술로 보안성 확대, 키오스크로 시스템 무인화

SKT의 5G 워킹쓰루시스템을 통해 직원들이 출입증 없이 사무실에 출입하는 모습. 사진=SKT 제공
[데일리한국 김언한 기자] SK텔레콤이 5G로 스마트 오피스 시대를 선도한다. 보안, IoT(사물인터넷), AR(증강현실) 등 첨단기술을 엮어 차세대 오피스 환경을 구축하는 ‘퍼스트 무버’ 행보를 가속화한다.

13일 SK텔레콤은 서울 종로구 센트로폴리스빌딩 내 테스트베드 형태로 운영되는 '5G 스마트오피스'를 공개했다. 차세대 IT기술을 이용해 업무 효율성을 극대화하는데 방점을 뒀다.

스마트 오피스 환경은 2층 로비 게이트에서부터 시작된다. 엘리베이터를 거쳐 28층 사무실에 앉기까지 ID카드 없이 통과할 수 있다. 2층 게이트에 설치된 카메라의 안면인식 절차를 거쳐 28층 사무실 출입문 앞 카메라가 출입 대상을 인식한다.

직원 머리 높이에 위치한 두 개의 카메라가 직원 얼굴을 인식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2초에 불과하다. 출입문이 열리면 대형 스크린의 좌석 배치도로 자리를 선택한다. 근무자가 매일 좌석을 선택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부서간의 협업, 의사소통 시간이 단축된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좌석 배치도를 통해 직원이 소속된 팀의 위치 표시, 각 좌석의 특성을 모두 확인할 수 있다"며 "키오스크 방식으로 효율적인 공간 활용이 가능해진다"고 설명했다.

선택한 좌석에서 직원 스마트폰과 책상 위 모니터를 연결해 업무를 시작한다. 스마트폰을 도킹 패드에 꽂으면 모니터에 화면이 떠오른다. 스마트폰은 네트워크 활용과 클라우드 인증을 위한 용도다. 스마트폰 앱을 접속하면 클라우드가 가상화된 데스크톱 환경을 불러온다. 노트북, 데스크톱에 데이터 저장이 불필요해진다.

사진=SKT 제공

데스크톱 환경을 불러오는 앱은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가 협업해 개발했다. 현재 안드로이드 버전에 최적화돼있지만 모든 기종의 스마트폰에서 구동하기 위한 고도화 작업이 진행 중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스마트폰을 워크스페이스 통로로 활용했다"며 "5G 도입이 본격화되면 네트워크 슬라이싱 기술로 보안성도 더욱 강화된다"고 말했다.

스마트 오피스에 적용된 차세대 IT환경은 직원 복지를 위한 휴게실까지 이어진다. 직원이 가판대에서 음료를 선택하면 모니터 시스템이 사용자 얼굴을 인식해 요금을 자동 부과한다. 제품의 재고도 인공지능 시스템이 관리한다. 디스플레이로 자판기에 남아있는 음료의 수량을 보여준다.

신상규 SK텔레콤 ER그룹장은 "5G 스마트오피스는 단순한 공간 혁신이 아니라 5G와 ICT 기술이 애자일 방식과 결합한 것"이라며 "조직의 유연성을 극대화하고 업무 생산성과 워라밸을 동시에 높일 수 있는 솔루션"이라고 말했다.

스마트오피스 휴게실에 적용된 인공지능 음료 자판 시스템. 사진=김언한 기자

SK텔레콤은 이번 솔루션을 테스트베드로 운영하면서 클라우드 사업자,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파트너사 등과 사업모델을 구체화할 방침이다. 현재 센트로폴리스빌딩에는 SK텔레콤의 데이터/IoT사업단의 헬스케어 유닛(Unit)과 데이터 유닛 약 400~500명이 근무 중이다.

최낙훈 SK텔레콤 5GX IoT/데이터 그룹장은 "5G 스마트오피스가 확대되면 시장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해야하는 정보, 의료, IT서비스 등 지식집약적 산업의 종사자들의 업무생산성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며 "이를 위해 다양한 파트너사들과 협업, 사회적 가치 창출에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