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제약사 '카르놋'과 라이선스 계약 체결

CJ헬스케어 케이캡정. 사진=CJ헬스케어 제공
[데일리한국 김진수 기자] CJ헬스케어가 자체 개발한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캡정(K-CAB Tab.)’이 8400만 달러 규모의 라이선스 계약을 통해 중남미 17개 국가에 진출한다.

CJ헬스케어는 멕시코 Laboratorios Carnot(이하 카르놋)사와 멕시코 등 중남미 17개 국가에 케이캡정(성분명 테고프라잔)을 독점 공급하는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카르놋 사는 1941년 설립된 멕시코 제약회사로, 멕시코에서 소화기 의약품 시장 점유율 1위(2018년 9월 IQVIA 기준)를 차지하고 있다. 멕시코 외에도 브라질, 아르헨티나, 콜롬비아 등 중남미 전역에 자회사 및 지사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중남미 수출 계약으로 CJ헬스케어는 카르놋 사에 계약금 및 국가별 기술료, 순 매출에 따른 로열티, 제품 공급 금액을 포함해 10년 간 약 8400만 달러(한화 약 1000억 원)규모의 케이캡정 완제품을 공급한다.

케이캡정은 카르놋 사를 통해 중남미 시장에서 멕시코를 필두로 2022년부터 17개 국가에서 순차적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지난해 국내개발 30호 신약으로 허가 받은 케이캡정은 새로운 작용기전(P-CAB; potassium competitive acid blocker; 칼륨 경쟁적 위산분비 차단제)으로는 국내 최초로 허가 승인을 받은 신약으로 위식도역류질환에 주로 처방돼오던 기존 PPI계열 제품들의 한계점을 극복한 ‘빠른 약효발현’, ‘야간 위산 과다 분비 차단’ 등의 장점으로 시장에서 차세대 치료제로 주목 받고 있다.

CJ헬스케어는 2015년 중국 뤄신(Luoxin)사에 약 9529만 달러(한화 약 1143억원)규모의 케이캡정 기술 수출을 성사시켰으며 지난해 베트남 비메디멕스(Vimedimex Medi Pharma)사와 기술 수출 계약을 맺고 아시아 시장에 대한 판로를 넓힌데 이어 중남미 시장까지 진출하게 됐다.

강석희 CJ헬스케어 대표는 “이번 계약으로 중국, 베트남 등 아시아 시장을 넘어 중남미에까지 국산 신약의 우수성을 알리게 됐다. 앞으로도 해외 시장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글로벌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시장에서 블록버스터 제품으로 육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2016년 BMI Research 자료에 따르면 중남미 의약품 시장 규모는 브라질(199억 달러), 멕시코(97억 달러), 아르헨티나(54억 달러), 칠레(35억 달러), 콜롬비아(31억 달러) 순으로 형성돼있으며 매년 전체 시장규모가 꾸준히 성장하면서 세계에서 이머징 마켓으로 주목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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