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올해 스마트폰 사업 전략 공유, 적자 고리 끊는 전환점 마련 방점

하반기 프리미엄폰 브랜드 통합 가능성, 5G 스마트폰 전략 공유될 듯

권봉석 LG전자 사장. 사진=LG전자 제공
[데일리한국 김언한 기자] 지난 연말인사에서 LG전자 스마트폰사업부 사령탑을 맡게된 권봉석 사장이 사업 체질개선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15분기 연속 이어진 MC(모바일커뮤니케이션)사업부의 적자 고리를 끊는 분기점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LG전자는 오는 15일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에서 기자간담회에서 열고 올해 스마트폰 사업 전략을 공유한다. MC사업본부장과 HE(홈엔터테인먼트)사업본부장을 겸직하게 된 권 사장은 5G(5세대 이동통신) 전략과 제품 라인업 변화 등 세부적인 계획에 대해 설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권 사장은 지난 1월 'CES 2019'에서 스마트폰 사업보단 TV 사업을 챙기는 모습을 보였다. 이번 일정은 MC사업본부 수장으로서 올해 사업계획을 밝히는 첫 자리인 셈이다.

특히 프리미엄 스마트폰 브랜드 통합과 관련된 내용을 공유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가 프리미엄폰 브랜드 'G'와 'V'를 통합할 것이란 얘기는 지난해 초부터 꾸준히 흘러나왔다. 브랜드를 하나로 가져갈 경우 단일 브랜드에 플래그십 이미지를 강화하는 한편 개발비, 마케팅 비용 절감을 꾀할 수 있게 된다.

LG전자는 상반기 G 시리즈, 하반기 V 시리즈 순서로 프리미엄폰을 출시해왔다. 중저가폰 중심으로 시장이 형성되는 분위기 속에 LG전자가 어떤 선택을 할지가 관심사다. 경쟁사인 삼성전자는 가성비를 높인 중가폰에 화력을 집중하고 있는 상태다. 올 하반기 LG전자가 프리미엄폰 라인을 V시리즈로 통합하는 데 무게가 실린다.

LG전자가 스마트폰 사업의 돌파구로 내다보고 있는 5G 전략도 언급될 전망이다. LG전자는 오는 24일(현지시간) MWC(모바일월드콩그레스)에서 5G 스마트폰 'V50 씽큐 5G'를 플래그십폰 'G8 씽큐'와 함께 공개한다. 이 자리에서 LG전자가 올 하반기 내놓을 '듀얼 디스플레이폰'도 같이 공개될 것으로 점쳐진다. 일각에선 5G가 지원되는 듀얼 디스플레이폰이 공개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LG전자 G8 콘셉트 이미지.
삼성전자는 오는 20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열리는 갤럭시 S10 언팩행사에서 5G 폴더블폰을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LTE(롱텀에벌루션) 버전을 개발했지만 '5G 폴더블폰' 최초 타이틀 선점을 위해 전략을 변경한 것이다. LG전자도 이를 따라갈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다.

현재 LG전자는 폴더블폰 대응책으로 공개할 듀얼 디스플레이폰에 새 브랜드를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스마트폰 폼팩터(제품형태)에서 대대적인 변화가 나타나는 만큼 새로운 브랜드명을 구상해야한다.

향후 LG전자가 정식 폴더블폰 제품을 내놓을 지도 관심사다. LG전자는 올해 출시될 삼성전자 폴더블폰 시장 반응을 본 뒤 제품 출시를 고려할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 관계자는 "올해 스마트폰 사업 전략은 15일 권봉석 사장과 문답하는 형태로 공유될 것"이라며 "프리미엄폰 브랜드 전략, 5G 스마트폰 등 전반적인 사업 방향을 공유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지난 4분기 매출 15조7723억원에 영업이익 75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7.0%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79.4% 줄었다. 4분기 수익성이 급격히 악화한 것은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MC사업본부에서 기인했다는 분석이다. MC사업본부는 4분기 영업적자 3220억원을 내 15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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