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엔터테인먼트 이 모 대표, 6일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출국후 본지 전화인터뷰
"계정 판매계약하고도 되찾아가는 판매자들 때문에 손실 누적…변호사 통해 대응할 것"
'리니지 계정 거래 피해자 모임'은 13일 변호사 선임해 이 대표 상대로 고소 진행키로
  • 엔씨엔터테인먼트 이 모 대표가 보유한 120억원 상당의 약속어음 및 공정증서. 사진=NCID 오피셜 카페
[데일리한국 황대영 기자] '리니지판 조희팔'로 불리는 엔씨엔터테인먼트 이 모 대표가 120억원 상당의 약속어음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대표는 6년간 약 250억원 대 엔씨소프트의 PC온라인 게임 리니지 계정 거래 중개를 한 것으로 밝혀졌다.<지난 9일 본지 단독 보도 '리니지판 조희팔 사건 발생…피해 추정액 1000억원 육박' 참조>

이 과정에서 이 대표가 스스로 밝힌 자료에 따르면 실제 수수료 수익은 10억원 내외다. 이 대표는 6년간 엔씨엔터테인먼트를 통한 2400~2800건의 리니지 계정 구매자에게 250억원을 입금받아 계정 판매자에게 240억원을 건넸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10일 밤 본지와의 통화에서 현재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있으며, 귀국 시점은 미정이라고 밝혔다. 또 미국으로 급히 출국한 이유에 대해 "피해자인 3000여명이 고소를 동시에 진행하면 구속될 상황이었다. 도피라면 도피라고도 볼 수 있다"라고 털어놨다.

사태가 이지경까지 오게 된 것에 대해 이 대표는 가장 큰 이유로 계정 판매 계약을 하고도 되찾아가는 계정 판매자들을 지목했다. 이 대표는 리니지 20주년 업데이트인 리니지 리마스터 발표 후 계정 판매자들이 되찾아가는 사례가 부쩍 증가했으며, 월 5~6건 이상 꾸준히 발생했다는 것이다.

이때 계정 판매자들은 캐릭터에 포함된 아이템이 작성한 약속어음 금액보다 크면 가져가고 적으면 되돌려줬다. 이렇게 되면 구매자들에게 다시 연락을 받은 이 대표는 계약서에 기입된 금액만큼 구매자에게 보상을 해줬다. 구매자들 입장에서는 판매자가 되찾아가는 계정이기 때문에 사실상 '깡통 계정'이 되어버리고, 엔씨엔터테인먼트는 보상으로 인한 순손실로 이어졌다는 주장이다.

  • 약속어음 및 공정증서를 가지고 지난 6일 출국한 것으로 알려진 엔씨엔터테인먼트 이 모 대표. 사진=NCID 오피셜 카페
이런 순손실이 누적돼 이 대표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 초까지 판매자와 연락으로 일부 계정을 탈취해 아이템 판매로 약 5억~7억원 상당의 금액을 마련했다. 여기에 대해서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까지 회사의 주식 매각 대금이 들어오기로 돼 있었는데, 차츰 미뤄지다 보니 자금난이 생겼고 하지 말아야 할 짓을 했다는 게 이 대표의 설명이다.

특히 이 대표는 전체적인 피해 금액이 계정 거래 금액 250억원, 약속어음 120억원, 계정이 보유한 아이템까지 포함했을 때 1000억원에 달할 수 있다는 점을 시인했다. 이 대표는 "리니지는 2000만원 상당의 계정에 6000만~8000만원 상당의 아이템을 넣는 경우가 많다"라며 "평균적으로 계정 거래 금액의 3~5배 수준이 아이템이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또한 엔씨엔터테인먼트를 통한 계정 거래 금액이 250억원 상당이지만 보유 약속어음이 120억원 수준인 이유에 대해 "구매자들이 다시 회사에 계정을 되팔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약속어음은 계정의 명의자에게만 받기 때문에 구매자가 다시 팔 때는 작성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아직까지 한국으로 돌아갈 계획은 없으며, 보유한 약속어음을 수사기관이 압수하는 순간 그때부터 더욱 큰 혼란이 올 것"이라며 "한국에서는 변호사를 선임해 대응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엔씨엔터테인먼트에 리니지 계정 거래로 피해를 입은 피해자 모임은 오는 13일 변호사를 선임해 이 대표를 상대로 고소를 진행할 예정이다. 15명으로 구성된 피해자 모임은 피해 규모가 8억원이라고 전했다. 다만 엔씨엔터테인먼트는 리니지 서비스 회사인 엔씨소프트와는 이름만 유사할뿐 아무런 관계가 없는 업체다.

기자소개 황대영 기자 다른기사보기
데일리한국 5줄 뉴스
데일리한국 뉴스스탠드
본 기사의 저작권은 한국미디어네트워크에 있습니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입력시간 : 2019/02/11 10:31:00 수정시간 : 2019/02/11 10:31:00
데일리한국 5줄 뉴스
AD

오늘의 핫 이슈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