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플레이 개발 담당 김학상 전무, 삼성전자 뉴스룸에 기고

삼성전자 김학상 전무. 사진=삼성전자 제공
[데일리한국 김언한 기자] 삼성전자가 다음 달 폴더블폰 공개를 앞두고 '스마트폰 폼팩터'(form factor) 부문의 혁신을 강조했다. 회사는 둘둘 말리는 롤러블(rollable)이나 화면 변형이 가능한 스트레처블(stretchable) 기기도 현실화 단계에 접어들었다며 모바일 혁신은 지금부터라고 자신했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에서 디스플레이 개발을 담당하는 비주얼개발팀장 김학상 전무는 16일 자사 뉴스룸에 기고글을 올렸다.

김 전무는 기고글에서 "5G, 인공지능, 가상현실 등 신기술이 일상에 가까워지면서 스마트폰의 가능성이 더 확대될 것"이라며 폴더블폰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폴더블폰 출시를 위해 "스마트폰 디스플레이의 구조를 완전히 바꿀 수 있는 새로운 소재를 개발했고, 수십만 번을 반복해도 문제없이 자연스럽게 접었다 펼 수 있도록 혁신적이면서도 창의적인 기구 기술을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김 전무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얇은 보디 내 효율적인 배치를 위해 배터리, 쿨링 시스템, 카메라 관련 실장을 처음부터 재검토했다. 폴더블폰의 작은 화면을 큰 화면으로 펼쳤을 때 사용하던 앱이 끊김 없이 이어질 수 있는 직관적인 UX(사용자경험)를 구성했다.

지난해 11월7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에서 삼성전자 미국법인 저스틴 데니슨 상무가 폴더블폰(접었다 펴는 폰)의 '인피니티 플렉스 디스플레이'를 들어보이며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폴더블폰에는 디스플레이 상단 유리를 대신해 유연하면서도 내구성이 높은 신소재가 사용됐다. 제품을 반복적으로 폈다 접었다 해도 형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새로운 점착 기술도 적용됐다. 작은 디스플레이에서 사용하던 애플리케이션(앱)을 스마트폰을 펼쳤을 때 큰 디스플레이로 자연스럽게 이용할 수 있다. 펼친 디스플레이에서는 한 번에 세 개의 앱을 동시 구동할 수 있다.

김 전무는 "스마트폰 폼팩터의 대대적인 변화가 수년 내 진행될 것"이라며 "롤러블 또는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 등 형태를 다양하게 변형할 수 있는 기기도 현실화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진단했다.

이어 김 전무는 "인피니티 플렉스 디스플레이 발표와 함께 삼성은 이 변화의 시작을 알렸다"며 "삼성은 지속해서 모바일 가능성의 한계를 확장하며 모바일 분야를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다음달 20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10주년 기념작 갤럭시S10과 함께 폴더블폰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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