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용·일반용 이원화 전략, 일반용 제품서 전작 대비 최대 45만원 가격↓

8세대 인텔 쿼드코어 프로세서 탑재 '서피스프로6·랩탑2' 15일 국내 판매

조용대 마이크로소프트 상무가 10일 서울 중학동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서피스 프로6’와 ‘서피스 랩탑 2’의 특징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한국마이크로소프트 제공
[데일리한국 김언한 기자] 한국마이크로소프트(한국MS)가 신형 서피스 시리즈의 가격 문턱을 낮춘다.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제품 보급을 확대해 하드웨어 생태계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10일 한국마이크로소프트는 서울 중학동 본사에서 ‘서피스 프로6’와 ‘서피스 랩탑 2’를 공개하고 오는 15일 국내에서 정식 판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기업용과 일반 소비자용으로 제품을 구분했다. 일반용 제품에는 윈도우10 홈이 탑재되며 기업용에는 윈도우10 프로가 들어간다. 일반용·기업용에 다른 OS(운영체제)를 적용해 일반용 제품에서 가격 문턱을 낮췄다. 기업용 제품에는 제품 오류 발생 시 선교환 서비스 등이 지원된다.

일반용 서피스 프로6 상위 모델에서 가격이 전작보다 최대 45만원 저렴해졌다. 서피스 프로6와 서피스 랩탑2의 일반용 제품이 전작보다 평균 10만원 이상 내려갔다는 게 마이크로소프트 측 설명이다.

서피스 프로6는 투인원(2in1) 태블릿으로 8세대 인텔 쿼드코어 프로세서를 탑재, 전작보다 1.5배 강력해진 성능을 갖췄다. 배터리는 최대 13.5 시간 유지된다. 노트북인 서피스 랩탑2도 8세대 인텔 쿼드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하면서 배터리 수명이 최대 14.5 시간이다. 정교한 디자인의 터치패드와 알칸타라 소재를 사용한 시그니처 키보드가 특징이다.

조용대 마이크로소프트 상무는 "초중고 학생들도 가격에 부담을 느끼지 않을 정도의 제품을 출시하게 됐다"며 "설계업무 등 현장 작업자에게는 생산성을 높이는 업무환경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사진=한국마이크로소프트 제공
마이크로소프트는 현재와 같은 서피스의 폼팩터는 유지하면서 업무 혁신을 이끄는 인텔리전스를 강화해 구매층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이날 마이크로소프트는 자브라, 로지텍 등의 차세대 사무용 제품과 서피스와의 연동성을 강조했다.

조 상무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지난 2012년 서피스 투인원 제품을 내놓은 뒤로 델, 애플 등이 유사한 디자인의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며 "서피스는 사용 시나리오마다 효율적인 모던워크와 모던라이프를 구현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PC 시장의 빠른 축소로 활기를 불어넣기 쉽지 않은 시장이다.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국내에서 판매된 PC는 총 90만8000여대로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10.7% 감소했다. 노트북은 46만2000여대가 판매되며 전년 대비 8.1%, 데스크톱은 44만6000여대 출하에 그치며 13% 뒷걸음쳤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지난해 3분기 글로벌 서피스 매출은 11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5% 늘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삼성전자·LG전자 등 자국 기업에 밀려 미미한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조 상무는 “향상된 소프트웨어 개발을 위해선 디바이스 개발을 통해 새로운 컴퓨팅 경험을 만들어야한다”며 “이것이 마이크로소프트가 하드웨어 사업을 지속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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