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썸 인수와 BXA토큰에 둘러싼 각종 의혹 공식 해명

"빗썸 인수대금 납부 스케줄대로…내년 2월 납입 완료"

김병건 BK글로벌 컨소시엄 대표이사가 27일 기자간담회에서 BXA토큰과 관련된 의혹을 해명하고 있다. 사진=빗썸 제공
[데일리한국 황대영 기자] 김병건 BK글로벌 컨소시엄 대표이사가 빗썸 인수 과정에서 불거지고 있는 소문에 대해서 해명했다. 빗썸 인수와 관련해 자금 납입이 스케줄대로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다.

김병건 대표는 27일 서울 강남구 포레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빗썸 인수 차질 소문은 애초에 사실을 근거로 하지 않은 의혹이라 해명할 것도 없는 사안"이라며 "BK글로벌 컨소시엄은 참여업체들로부터 4억 달러 이상의 투자금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김 대표의 설명에 따르면 빗썸 인수는 인수대금 레버리지는 일체 없고, 투자자들이 직접 투자하는 형태다. BK글로벌 컨소시엄은 빗썸 인수 계약과 동시에 1000만 달러를 납입했고, 이후 5000만 달러를 추가적으로 납입 완료했다. 추후 1억 달러 납부하는 것이 예정돼 있으며, 나머지 3억 달러도 2월에 순차적으로 납입이 완료될 예정이라는 것이다.

이날 김 대표는 BK글로벌 컨소시엄에 참여한 업체들의 일부 이니셜을 공개했다. 해당 업체는 1999년부터 일본을 대표하는 IT기업에 투자해온 A사, 미국 사이버 보안업체 B사, 중동 대규모 자금을 운용하는 N사, 새로운 금융디지털 플랫폼 론칭을 준비하는 영국의 X사 등이다.

김 대표는 "(컨소시엄에) 세계적으로 유명한 업체들이 많이 참여했다. 블록체인은 유망하다고 믿는 투자자들이 많이 접근했다"며 "단지 자금을 투자하는 업체보다는 함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업체 위주로 선정했다"고 말했다.

김대표는 투자 엑시트 시점에 대해 묻자 "엑시트 플랜을 세우고 진행하지 않았다. 만약 그런 플랜이 있다면 투자를 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여러 큰 투자를 진행했지만 한 번도 엑시트를 하지 않았다. 함께한 주주들도 빠져나가기 보다는 회사를 더 크게 만드는데 노력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김 대표는 BXA토큰 스캠에 관한 내용도 언급했다. 앞서 BK글로벌 홀딩스는 BXA토큰 판매로 스캠 홍역을 앓은 바 있다. BK글로벌이 지정한 BXA토큰의 공식 판매사는 상가포르계의 오렌지블록인데, 킹슬리, 그레이트홀딩스 등 몇몇 업체에서 파기된 가계약서를 가지고 실제 BXA토큰 총판 사칭을 했다는 게 김 대표의 설명이다.

김 대표는 "킹슬리는 실제 투자를 논의했었다. BXA에 1억달러 투자하겠다고 했는데, 확정되지 않은 가계약서 초안을 누가 촬영한 게 유출됐다"며 "그래서 킹슬리와 BXA는 계약을 파기해 결국 킹슬리는 투자도 안했고, BXA토큰 배분도 안했다"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오렌지블록이 BXA토큰 공식 판매사로 지정된 이유도 해명했다. 김 대표는 "오렌지블록을 공식으로 지정할 것이냐에 대한 고민도 있었고, 장고끝에 오렌지블록을 공식으로 지정했다"라며 "(오렌지블록에) 해외에 적격투자자 및 기관투자자 위주로 진행하라는 지침이 있었다. 오렌지블록을 믿기 때문에 지시한 사항에 대해 충실히 따랐을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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