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반도체 경기 악화 대비 미래 해법 모색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김언한 기자] 삼성전자가 17일 '2018 하반기 글로벌 전략회의'를 열고 내년 사업에 대한 논의를 시작했다.

삼성의 글로벌 전략회의는 매년 6월과 12월 두 차례 열린다. 사업부문별 업황을 점검하는 한편 신성장동력 발굴 전략에 대해 논의한다.

올해는 소비가전(CE)과 IT·모바일(IM) 등 세트(완제품) 부문이 17일부터 19일까지 사흘간 경기도 수원 본사에서 열린다.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은 이날부터 20일까지 나흘간 경기도 화성 사업장에서 진행된다.

IM 부문은 내년 2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9'에서 공개될 '갤럭시S10' 시리즈와 폴더블폰 등의 마케팅 전략이 핵심 의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사 부문 회의에서는 인공지능(AI)과 5G, 사물인터넷(IoT), 자율주행 등 4차 산업혁명과 연계된 차세대 신성장 동력 육성 방안이 주로 논의될 예정이다.

CE 부문은 'CES 2019'의 준비 상황, 내년 신제품 출시 계획 등이 보고될 것으로 보인다.

DS 부문은 메모리, 시스템 LSI, 파운드리, 디스플레이(DP) 등 사업부별로 시장 상황을 점검한다.

올해 삼성전자는 영업이익 60조원 돌파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지만 내년부터 반도체 경기는 본격적인 다운텀에 들어간다.

삼성전자는 내년 D램과 낸드플래시 출하량 및 증설 속도를 조절해 수익성을 방어하는 것이 과제다. 시장조사기관 IC인사이츠는 최근 메모리반도체 시장 변화로 내년 메이저 반도체 기업 설비투자가 예년만큼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메모리반도체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파운드리, 시스템반도체 역량 강화 등의 방안을 테이블 위로 꺼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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