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로밍 요금제 고객, T전화 쓰면 해외↔한국 음성통화 무제한 무료

국내 유·무선 통신사 이용자와 통화 무료…상대방 T전화 이용 여부 상관없어

사진=SK텔레콤 제공
[데일리한국 박창민 기자] SK텔레콤이 음성로밍 통화 무료 시대를 열었다. 데이터로밍 요금제 가입하면 T전화를 통해 해외-한국간 통화는 물론 현지-현지간 통화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됐다. 해외 음성망을 이용하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데이터 기반 음성 통화로 혁신한 결과다.

SK텔레콤은 해외에서 음성로밍 통화를 요금 걱정 없이 마음껏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17일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

SK텔레콤 고객은 데이터로밍 요금제만 가입하면, T전화로 해외서 한국에 있는 상대방과 무료로 통화할 수 있다. 고객이 데이터 부담없이 쓸 수 있도록 통화에 사용되는 데이터 이용량은 차감되지 않는다. T전화는 SK텔레콤의 통화플랫폼 앱이다. T전화 가입자는 1400만명에 이른다.

로밍고객은 해외에서 한국으로 발신하는 통화와 한국에서 걸려온 통화 모두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로밍고객이 T전화만 이용하면 통화 상대방의 가입 통신사도 상관없다. 상대방이 T전화를 이용하지 않아도 된다.

자료=SK텔레콤 제공
해외에서 한국간 음성통화는 물론 고객이 현지에서 현지로 발신하는 통화요금도 무료다. 예를 들어 미국 로밍 고객이 T전화로 현지 식당, 숙소에 전화하거나 함께 여행 온 일행과 통화시 발생하는 음성요금 모두 해당된다. SK텔레콤은 현지 내 로컬 통화의 경우 데이터 기반이 아닌 일반로밍 방식을 이용하지만 고객 만족도 향상을 위해 무료화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해외 WiFi(와이파이) 환경에서도 T전화만 이용하면 동일한 서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데이터 로밍 요금제에 가입하지 않은 고객도 이용 가능하나 현지 데이터망 이용에 따른 이용료가 부과된다. 종량 데이터 이용시 일 상한 5000원(패킷당 0.275원)한도 내에서 통화가 가능하다.

별도 가입 절차 없이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 고객은 최신 버전의 T전화를 구글 플레이스토어·아이폰 앱스토어에서 다운로드받으면 된다. 기존T전화 이용 고객은 앱 업데이트를 해서 이용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이번 로밍 혁신을 위해 T전화 플랫폼 기반으로 해외 데이터 망과 국내 음성 망을 연동하는 기술 방식을 도입했다.

해외 로밍은 현지 국가망(해외망), 국가와 국가간을 연결하는 국제망, 국내망 등 3개 구간으로 이뤄진다. 기존 음성로밍은 해외·국제 구간에서 음성망을 이용한다. 반면 SK텔레콤은 해당 구간에서 T전화에 데이터 망을 이용하는 mVoIP(mobile Voice over IP)방식을 도입했다. 국내 구간에서는 이동통신 음성망을 이동한다.

로밍 방식의 혁신 통해 고객 이용 편의성이 됐다는 평가다. T전화 이용 고객은 해외 데이터로밍 요금제를 이용할 수 있는 전세계 168 개 국가에서 본인 전화번호 그대로 국내 이용자 누구와도 무료 통화가 가능해졌다.

자료=SK텔레콤 제공
통화 상대가 T전화를 이용하지 않아도 된다. 기존 모바일 메신저나 mVoIP 서비스의 경우 같은 앱 사용자끼리, 또는 미리 등록된 사용자끼리 통화할 수 있는 것과 차별화된다.

또한 기존 mVoIP서비스가 고객 데이터로밍 요금제에서 데이터 제공량이 차감되는 반면, T전화 기반 통화는 데이터가 차감되지 않아 요금 부담이 없는 것도 특징이다.

SK텔레콤 유영상 MNO사업부장은 "이번 로밍 혁신으로 고객들이 로밍 음성통화요금 부담을 완전히 덜면서 고품질의 음성통화를 이용할 수 있게 돼 해외 로밍 이용시 최고의 혜택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SK텔레콤은 내년에도 서비스 혁신에 초점을 맞추고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혁신 방안을 지속적으로 실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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