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서비스센터 고용형태 2020년부터 자회사로 단계적 직고용 등 잠정합의안 도출

희망연대노조 조합원 2명은 지난 12일부터 서울시 용산구 이촌동에 위치한 40미터 높이의 통신탑 위에서 농성을 이어왔다. 사진=희망연대노동조합 제공
[데일리한국 박창민 기자] LG유플러스와 희망연대노동조합이 홈서비스센터 고용형태를 개선하기로 잠정합의했다. 이로써 사흘째 이어온 철탑농성도 해제된다.

14일 희망연대노동조합은 LG유플러스와 홈서비스센터 고용형태 개선과 관련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고 밝혔다.

현재 협력업체 소속 노동자는 2020년부터 자회사 소속으로 전환된다. 직접고용을 요구하며 사흘째 철탑농성을 벌이고 있는 조합원들은 이날 오후 3시30분을 전후해 농성을 해제한다.

희망연대노조 LG유플러스 비정규직지부 김충태 수석부지부장과 고진복 서산지회 조직 차장은 지난 12일부터 서울시 용산구 이촌동에 위치한 40미터 높이의 통신탑 위에서 농성을 이어왔다. 이들은 홈서비스센터 협력업체 직원들의 직접 고용을 요구했다.

잠정합의에는 △2020년 1월1일자로 노동조합 조합원을 자회사로 직접 고용하고(800명 기준)△근속기간 산정 기준, 지역 및 직무 이동을 노사 합의하며 △2021년 1월1일까지 누적 1300명을 자회사 전환하고, 이후 자회사 전환 여부는 노사 간 논의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박대성 희망연대노조 공동위원장은 "이번 잠정합의로 '십 년을 일해도 매년 신입사원'이 되는 간접고용 하도급 구조를 개선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며 "우리 사회에서 '진짜사장 직접고용' 흐름이 이어지고 '정규직의 내용'을 채워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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