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 개발…중국·독일 연구팀 제쳐

"대구와 경북 김천에 시범 도입 예정"

딥 러닝 기술을 통해 영상 기반 교통 정보로부터 인식된 객체 검출 결과를 보여주는 모습. 사진=ETRI/연합뉴스
[데일리한국 박창민 기자] 국내 연구진이 개발한 스마트 교통관제용 차량 인식 기술이 세계 대회 최정상에 우뚝섰다.

6일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에 따르면 영상보안학회(AVSS)가 주관한 첨단 교통감시 분야 국제 대회 차량 검출 부문에서 대경권연구센터 이종택·백장운·문기영·임길택 연구원이 우승했다.

대회는 지난달 27일부터 30일까지 나흘간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열렸다.

중국 북경과 천진의 혼잡한 교통 교차로에서 촬영한 CCTV 영상을 통해 참가팀의 차량 인식기술이 차량을 얼마나 정확히 판별해내는지 순위를 매겼다.

정차 중인 버스·화물차·승용차를 정답 사각형과 자동인식 결과 사각형으로 구분해, 중첩도가 70% 이상일 때 제대로 인식한 것으로 처리했다.

ETRI 김병근 책임연구원(왼쪽부터), 김광주 선임연구원, 이종택 선임연구원, 문기영 대경권연구센터장, 백장운 선임연구원, 임길택 지역산업IT융합연구실장이 AVSS 2018 대회 우승 상장을 들고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ETRI/연합뉴스
ETRI의 기술은 정확도가 85.67%였다. 2위는 독일 프라운호퍼 IOSB 연구소였으며, ETRI 김광주·김병근·정윤수·최두현(경북대) 연구팀은 84.96%로 3위에 올랐다.

ETRI는 이종택 박사 연구팀 기술을 도심에 적용하면 혼잡도를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차로에 진·출입하는 차량의 좌·우회전, 직진 등 진행 방향을 정확히 알아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바탕으로 최적의 신호체계를 운용할 수 있다고 ETRI 측은 설명했다.

이 박사 연구팀은 해당 기술을 대구시 스마트시티 국가전략 프로젝트 지능형 교통 운용체계와 경북 김천시 스마트 보행 안전·방범 시스템에 적용할 계획이다.

ETRI 문기영 대경권연구센터장은 "스마트 교통을 위한 교통량 모니터링이나 차량·보행자 안전 향상에 이바지할 것"이라며 "4차 산업혁명 주요 분야인 스마트시티의 핵심 기술로 자리 잡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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