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시설투자 업계 21% 비중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김언한 기자] 올해 전세계 반도체업계 시설투자 규모가 사상 처음 1000억 달러를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30일 시장조사기관 IC인사이츠는 올해 전세계 반도체 업체들의 시설투자 규모가 총 1071억400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역대 최고치였던 지난해 934억7700만달러보다 15%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반도체 매출 1위를 기록하며 인텔과 격차를 벌리고 있는 삼성전자는 226억2000만 달러로 전체 시설투자 21.1%의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지난해 242억3200만 달러보다는 7% 줄어든 수치다.

뒤이어 인텔이 시설투자 규모면에서 2위를 차지했다. 작년보다 32% 늘어난 155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SK하이닉스(128억 달러)와 대만 TSMC(102억5000만 달러), 미국 마이크론(99억6000만 달러) 등이 '톱 5'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SK하이닉스는 지난해 80억9100만 달러보다 무려 58%나 설비투자를 늘리면서 TSMC를 밀어냈다.

아울러 보고서는 최근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성장세가 주춤하면서 내년에는 주요 플레이어들이 설비투자 속도를 조절할 것으로 봤다.

IC인사이츠는 삼성전자 시설투자가 내년 올해보다 20%나 줄어든 180억 달러에 그칠 것으로 예측했다. 인텔과 하이닉스도 각각 13%와 22% 감축하면서 전체 업계 설비투자액은 945억9000만 달러로 다시 1000억 달러를 밑돌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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