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지상파 종편 등 6개 채널 대상 시범방송

영상 On/Off 설정, 원하는 위치·크기 조정 가능

사진=KT스카이라이프 제공
[데일리한국 박창민 기자] 위성방송 KT스카이라이프는 청각장애인의 시청편의를 높이기 위한 '스마트 수어방송' 송수신 환경을 구축, 시범방송을 송출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KT스카이라이프는 올해 △KBS2 △MBC △SBS △YTN △JTBC △TV조선 등 총 6개 채널의 시범방송을 송출하며 내년 상반기 상용서비스 개시를 위한 최종 점검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시범방송 대상은 전국의 청각장애인 가정 및 지역 수화협회 등 약 100개소다. UHD 셋톱박스에서 청각장애인용 코드만 전송하면 위성 스마트 수어방송을 시청할 수 있다.

스마트 수어방송서비스는 청각장애인의 방송접근권 향상을 위해 방송통신위원회 주관으로 추진되는 장애인방송 중 하나로, 기존 수어방송의 단점을 개선해 장애인의 미디어 활용을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현행 수어방송은 일반방송 위에 1/16 크기로 재생돼 청각장애인이 보기에 화면이 작았다. 동시에 일반인들은 수어영상이 화면을 가리는 불편함이 있었다.

이에 KT스카이라이프는 시청자가 수어화면을 켜고 끄는 기능을 적용했다. 또한 영상의 크기 및 위치를 화면 내에서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도록 스마트 수어방송 시스템을 구축했다.

위성 스마트 수어방송 시스템은 방송영상과 수어영상을 각각 위성망과 인터넷망으로 분리 송출해 댁내 셋톱박스에서 합성시키는 방식으로 회사는 수어방송을 수신할 수 있는 셋톱박스도 함께 개발했다.

KT스카이라이프는 지난 2015년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주관의 스마트수어방송 실험방송 과제를 통해 YTN 라이브 방송을 시연한 바 있다. 2016년에는 3개 채널, 지난해는 4개 채널을 대상으로 시범방송을 진행해왔다. 올해는 방송통신위원회가 주관하는 '스마트 수어방송 상용화 추진협의체'에 관련 사업자 및 장애인단체, 전문가 등과 함께 참여하고 있다.

KT스카이라이프 이한 기술본부장은 "지난 몇 년 간 스마트 수어방송 기술표준의 위성방송 적용성을 검증하며 안정적인 위성 스마트 수어방송 서비스 제공기반을 확보해왔다"며 "향후 위성방송을 시청하는 청각장애인들의 미디어 복지를 구현하기 위해 정부기관 및 관련 사업자들과 긴밀히 협력해 나가는 등 위성방송 플랫폼의 공적 책임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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