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아이피 JV, 중국서 파트너사 모집 중…문제 발생하지 않는 구조 목표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 사진=황대영 기자
[부산=데일리한국 황대영 기자] 위메이드가 자회사 전기아이피 조인트벤처(JV) 파트너사 선정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 위메이드는 과거 샨다와 계약 과정에서 빚어진 실수를 토대로 우(愚)를 범하지 않겠다는 복안이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15일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 2018 현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중국 현지에서 진행 중인 조인트벤처 모집에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장현국 대표는 "(조인트벤처)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위메이드는 최적의 구조를 만들고 최적의 파트너를 찾는 데 시간을 아낄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라며 "조인트벤처를 안한다고 망하는 것도 아니다. 다만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 그런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는 위메이드가 지난 2001년 샨다와 PC온라인 게임 미르의전설2 퍼블리싱 계약으로, 모바일 게임 IP(지식재산권)을 놓고 수년째 지속하고 있는 분쟁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위메이드는 조인트벤처를 통해 미르의전설2 IP(지식재산권) 판권을 가진 자회사 전기아이피를 51%까지 매각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중국 IP 사업을 더욱 키우고, 라이선스를 가지지 않은 불법 게임물의 양성화를 꾀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장현국 대표는 미르의전설2 IP에 판호가 미치는 영향이 미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미 중국 당국으로부터 판호 비준을 받은 미르의전설2가 추가적인 판호로 출시에 영향을 받거나 게임물 변경에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는 뜻이다.

중국 게임산업은 지난해 한국산 게임에 대한 판호를 내주지 않았다. 판호는 중국 현지에 출시하는 게임에 대한 허가서 개념으로, 판호가 없으면 중국에서 상업적인 서비스를 할 수 없다. 올해 초부터는 해외산 게임뿐만 아니라 중국 게임사들이 자체 개발한 게임에 대한 판호도 막힌 상태다.

장현국 대표는 "지난해 중국 출장을 자주 다녀왔다. 중국에서 게임사업을 진행하는 관계자들도 만났는데, 판호 정리가 되지 않아 혼돈의 시기다"라며 "시점을 밝히는데 조심스럽지만, 조만간 해결될 것으로 본다. 정리가 되면 판호 비준도 시스템 체계를 갖출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중국 IP 사업 및 신규 게임 이외에도 위메이드는 블록체인에도 진출했다. 자회사 위메이드트리는 카카오의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에 합류해 게임을 출시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바라보고 접근 중이다.

이에 대해 장현국 대표는 "클레이튼 플랫폼에 게임을 탑재하는 사업은 이제 막 시작한 단계다. 새로운 플랫폼에 도전하는 것이 목표이기도 하다. 서비스적인 측면에서 어떤 부분에서는 클레이튼과 논의 중인 단계다"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