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5G 생태계 구축 박차…네트워크장비 시장 점유율 확대 나서

SKT·KT·LGU+ 사업모델, 커뮤니케이션과 IoT 융복합된 서비스로 진화

최성호 삼성전자 상무가 13일 서울 중구 프라자호텔에서 개최된 '5G 버티컬 서밋 2018' 행사에서 5G 융합기술과 표준화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김언한 기자

[데일리한국 김언한 기자] "통신사의 무선 ARPU(가입자당 월평균매출)가 감소하면서 기존 사업에 퀘스천 마크가 붙고 있다. 하지만 IoT(사물인터넷), 머신 등 새로운 디바이스의 도입이 또 다른 성장동력을 제시하고 있다."

최성호 삼성전자 상무는 13일 서울 중구 프라자호텔에서 개최된 '5G 버티컬 서밋 2018' 행사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동통신사의 무선 ARPU가 하향세를 그리고 있는 가운데 5G 도입을 기점으로 상승세를 그릴 것이란 예상이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2020년까지 200억개 이상의 IoT 센서 및 제품이 등장할 전망이다. IoT 프로젝트 규모가 커지면 커넥티비티의 수요가 증가한다. 5G를 앞세운 이통사에 새로운 수익 모델이 정착된다.

올해 3분기 이통3사의 영업이익은 1조원을 밑돌며 5분기 연속 실적 부진을 이어갔다. 이통3사의 ARPU는 3만2137원으로 전년 대비 8.3% 감소했다. 정부의 가계통신비 인하 정책과 함께 선택약정 가입자 증가가 이어진 탓이다.

최 상무는 "최근 일반 소비자용 IoT 기기의 연결성과 함께 산업용 IoT 기기의 연결성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며 "가입자 중심의 (이통사 사업에) 새로운 성장동력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통사의 수익모델이 음성통화서비스 중심에서 데이터서비스로 전환된 것에서 나아가 커뮤니케이션과 IoT가 융복합된 서비스로 변화될 것이란 설명이다.

사진=김언한 기자
최 상무는 5G 시대의 개화에 앞서 이통사 뿐 아니라 통신장비 기업, 반도체 기업 등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봤다. 삼성전자는 5G 장비를 SK텔레콤과 KT에 공급한다. 네트워크 장비 사업에서 5G 상용화의 덕을 보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4G 생태계도 빠르게 구축하며 이통사들의 투자를 유발했다. 시장조사기관 델오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2분기 글로벌 LTE 네트워크 장비 시장 점유율에서 11.0%를 차지하며 4위를 기록했다(매출 기준). LTE 네트워크 장비 시장에서 점유율 10%를 최초로 넘어섰다.

최 상무는 "삼성전자는 여러 업체와 LTE망을 개발하고 데이터 전송 표준화를 마련하는 등 다양한 요구 사항을 반영하고 있다"며 "LTE 에볼루션 다음 단계인 5G에서도 안전을 위해 업계가 원하는 요구사항을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4차산업혁명에서 다양한 서비스의 인프라 역할을 하게 될 5G는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을 완성하는 역할"이라며 "다양한 업체들이 표준화를 제시해야 시장이 확산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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