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PN 통해 접속한 중국 게이머, 클라이언트 개조에 이어 비인가 프로그램까지

로스트아크 클라이언트를 개조해 접속한 중국 게이머. 사진=로스트아크 공식홈페이지
[데일리한국 황대영 기자] 스마일게이트의 PC온라인 게임 '로스트아크'가 해외 접속 차단 강화라는 강수를 뒀다. 이는 지난 11일 발생한 장시간 임시 점검의 주요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스마일게이트는 12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특정 지역에서의 비정상적 게임 접속 관련 안내'를 내고, 대한민국 이외 국가에서 비정상적 접근 및 비인가 프로그램 유입을 차단한다고 밝혔다.

지난 7일부터 공개서비스에 돌입한 로스트아크는 오픈 직후 동시접속자수 25만명을 돌파하며 신작 가뭄 현상에 시달린 PC온라인 게임 시장에 새롭게 활기를 불어넣었다. 지난 10일에는 신규 서버를 추가로 도입하고 기존 서버를 확장해 수용인원을 늘렸다.

하지만 로스트아크는 이내 중국에서 가상 사설망(VPN)을 사용한 접속이 지속되며 매우 높은 대기열과 혼잡한 상황이 발생했다. 특히 중국 게이머들은 클라이언트를 불법 개조해 중국어 패치와 대기열을 무시하는 비인가 프로그램까지 사용하면서 정상적인 이용자들에게 피해를 주는 상황까지 이르렀다.

개조된 클라이언트에는 중국어 패치가 이뤄져 있다. 사진=로스트아크 공식 홈페이지
로스트아크에 몰려든 중국 게이머들은 게임 밸런스를 해치는 매크로와 같은 프로그램 사용도 서슴지 않았다. 이 때문에 정상적으로 로스트아크를 즐기는 국내 이용자들에게 피해가 전가됐다. 지난 10일부터 11일까지 로스트아크 공식 홈페이지에는 중국 게이머에 차단을 요청하는 글이 주를 이뤘다.

더욱이 중국 게이머들은 기본적인 인식부터 국내 이용자들과 차이가 있었다. 로스트아크에 비정상적으로 접속한 중국 게이머들은 현지 커뮤니티를 통해 약 9만원 상당에 구입한 불법 클라이언트를 금전을 지급하고 샀기 때문에 게임 접속 또한 당연하다시피 생각하고 있었다.

스마일게이트는 11일 오후 6시부터 장장 10시간에 달하는 임시 점검을 갖고 해외 접속을 차단했다. 스마일게이트는 "중국을 비롯해 대한민국 이외 지역에서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접속한 유저들을 모두 차단했다"라며 "로스트아크 이용자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플레이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모니터링을 통해 비정상적인 접속을 차단하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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