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26일 부산 벡스코서 열리는 IEC 부산총회에서 시연

사진=SK텔레콤 제공
[데일리한국 박창민 기자] SK텔레콤 IoT(사물인터넷) 망이 바다까지 확장된다.

SK텔레콤과 호서대 연구팀은 22일부터 26일까지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리는 IEC 부산총회에서 수중통신망과 IoT망을 연동하는 기술을 시연한다고 21일 밝혔다.

IEC(International Electronical Committee, 국제전기기술위원회)는 전기 기술에 관한 국제 표준 개발을 목적으로 1906년 설립된 위원회다. 부산에서 열리는 이번 IEC총회는 제82차 총회로, 전 세계 85개국 3000여명이 참여한다.

수중 통신망은 △쓰나미·해저 지진 등 재난 상황 대응 △어족자원·해양 생태계 모니터링 통한 해양 환경 보호 △수중·항만 방어 체계 구축 등 광범위한 영역에서 활용할 수 있다.

SK텔레콤과 호서대는 시연을 위해 해운대 인근 바다 15m 수심에 수중 기지국과 센서를 설치했다. 센서가 측정한 바닷속 정보는 음파를 통해 수중기지국에서 해상 통신 부표(수중 기지국 제어국)로 전달된다.

해상 통신 부표는 이 데이터를 SK텔레콤의 IoT망 'LTE Cat.M1'을 통해 충남 아산에 위치한 호서대학교 해양IT융합기술 연구소 서버로 전송한다. 바닷속 정보는 인터넷 접속을 통해 어디서든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

IEC총회 관람객은 해운대 인근 바닷속 온도와 염도, 이 데이터가 실시간으로 전송되는 수중 통신망 작동 원리를 한눈에 볼 수 있다.

SK텔레콤과 호서대 연구팀은 수중-육상통신망 연동 기술 고도화와 함께 국제 표준 개발도 추진한다. 수중 통신 기술은 한국, 미국, 유럽, 일본, 중국 등 주도로 개발돼 왔지만 국제 표준은 없는 상황이다.

SK텔레콤은 수중 통신망 기술 개발을 위해 2015년부터 호서대, 선박해양플랜트 연구소, 한국원자력연구원, 전자부품연구원, 경북대·인하대·중앙대·상명대·한양대·국민대 등과 공동으로 '분산형 수중 관측·제어망 개발' 사업에 참여해 왔다.

'분산형 수중 관측·제어망 개발' 사업은 수중망 기술을 확보하고 육상·해상망과 연동하기 위해 해양수산부가 지원하는 국가연구개발 사업이다. 오는 2021년까지 수중 통신망 관련 기술을 연구·개발한다.

SK텔레콤 박종관 네트워크기술원장은 “수중통신망과 SK텔레콤 IoT망 연동에 성공한 것은 산·학·연 협력에 따른 성과”라며 "수중망 설계 및 연동 기술을 고도화하고, 5G와 연계한 응용 분야 발굴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호서대 정보통신공학과 고학림 교수는 “이번 시연을 계기로 대한민국이 수중통신 기술 국제 표준을 선도할 수 있도록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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