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G, 롤드컵 우승 후보 kt 꺾고 4강행…승승패패승 난전 거듭

한국의 kt롤스터를 꺾고 4강행을 확정 지은 중국의 인빅터스 게이밍
[데일리한국 황대영 기자] 중국의 인빅터스 게이밍(IG)가 롤드컵 8강전에서 강력한 우승후보 한국의 kt롤스터(kt)를 격파하고 4강 진출에 성공했다.

IG는 20일 부산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18 리그오브레전드 월드챔피언십(롤드컵)' 8강전에서 kt롤스터를 세트스코어 3대2으로 승리했다.

1세트부터 IG는 kt를 궁지로 몰아넣었다. 초반 소규모 교전에서 kt에 약간의 차이로 뒤처진 IG는 한타로 뒤집었다. 미드 한타에서 대승을 거둔 IG는 kt의 반격을 모두 막아내고, kt의 갈리오와 쉔 글로벌 궁극기 마저 무용지물로 만들고 최종 승리까지 손쉽게 이어냈다.

2세트 역시 IG의 강력한 한타가 돋보인 경기였다. IG는 초반 바텀 라인에서 유리한 상황을 연이어 만들어내며 스노우볼을 키웠다. 19분 만에 15킬을 거둔 IG는 글로벌 골드 차이를 7000 이상 벌였다. 모든 라인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한 IG는 21분 바론 사냥으로 정점을 찍었다. 22분 바텀 억제기 파괴로 시작된 kt의 진영 붕괴는 막을 수 없었다.

2세트까지 내리 승리한 IG는 kt를 상대로 셧아웃까지 점쳐지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kt의 매서운 반격에 직면했다.

3세트에서 IG는 시종일관 유리한 상황을 맞았지만, 마지막 간발의 차이로 패배했다. 시작부터 퍼스트블러드로 기분좋게 출발한 IG는 오브젝트 싸움에서도 승리하며 앞서 1, 2세트의 경기를 복기하는 양상을 보였다. 그러나 IG는 kt의 데프트(김혁규)의 안전한 성장과 함께 한타에서 결정적인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극후반 스플릿에 집중한 나머지 한타에서 아쉽게 패배해, kt 본진의 체력 극히 일부를 남겨두고 세트를 내어줬다.

3세트의 충격은 4세트에서도 이어졌다. IG는 초반 탑에서 kt 스멥의 슈퍼플레이에 선취점을 뺏겼다. IG의 작은 실수는 미드, 바텀 라인에서도 속출했다. 그런 실수는 모여 16분 만에 글로벌골드 4300이라는 거대한 스노우볼로 굴러왔다. IG는 단 한 번의 결정타를 입힐 한타가 필요했지만 kt가 쉽게 허락하지 않았다. 모든 라인 압박으로 불리한 상황을 맞은 IG는 35분 kt에게 결정타를 맞았고, 최종 승부를 5경기로 미뤘다.

최종 5세트에서 IG는 다시 집중력을 되찾았다. 미드에서 시작된 퍼스트블러드로 초반 유리한 고지를 점한 IG는 드래곤, 타워 등 오브젝트에 집중했다. 킬 스코어는 kt가 앞서더라도 오브젝트 확보로 갭을 메우고 격차를 벌였다. 화염 드래곤, 바다 드래곤, 화염 드래곤 등 천천히 확보한 오브젝트의 이점은 39분 한타에서 나타났다.

5대 4로 숫적 열세인 상황에서 벌어진 39분 한타에서 IG는 kt를 모두 잡아내는 대승을 거뒀다. 이어 IG는 곧바로 kt의 본진으로 진입하지 않고, 바론을 획득. 미드 억제기와 장로 드래곤까지 모두 가져갔다. 다시 진행된 한타에서는 IG가 매우 유리했다. 42분 IG는 kt를 꺾고 롤드컵 4강행 첫 번째 팀으로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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