림프종 최근 재발해 투병…MS 떠난 뒤 투자회사 벌컨 설립

폴 앨런 마이크로소프트 공동창업자.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김언한 기자] 빌 게이츠와 함께 마이크로소프트(MS)를 공동 창업한 억만장자 폴 앨런이 15일(현지시각) 암으로 별세했다. 향년 65세.

AP통신 등 외신보도에 따르면 앨런은 이날 미국 시애틀에서 혈액암의 일종인 비호지킨림프종 투병 끝에 숨졌다.

그는 지난 1일 성명을 통해 2009년 암 치료를 받았던 림프종이 최근 재발했다고 밝힌 바 있다.

앨런은 1953년 생으로, 빌 게이츠와 1975년 마이크로소프트를 공동으로 창업한 인물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1980년 당시 세계 최대 컴퓨터 회사인 IBM이 퍼스널 컴퓨터의 운영체제로 마이크로소프트 윈도를 선택하면서 퍼스널 컴퓨터 시장을 장악, 세계 최고의 운영체제 회사로 성장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와 MS 워드는 1983년에 처음 출시됐다. 이후 급성장세를 이어간 MS 윈도는 1991년 세계 PC 시장 점유율의 93%를 차지했다.

앨런은 이 회사에서 1983년까지 부사장 겸 연구개발·신제품 책임자로 일했다. 하지만 그해 호지킨 림프종에 걸려 회사를 떠났다.

이후 그는 1986년 누이 조디와 함께 투자회사 벌컨을 설립했다. 이 회사에서 그는 기술, 미디어 등 다양한 분야의 사업을 벌였다.

앨런은 자선사업과 연구개발에도 힘쓴 인물이다. 또, 미국프로농구(NBA) 구단 포틀렌드 블레이저스를 인수하기도 했다.

한편, 앨런은 올해 8월 기준 202억 달러(약 22조8000억 원)의 자산을 보유한 세계 100위 이내 부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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